포천시 관인면 사정리는 총 140여 세대, 300여 명이 살고 있고, 최근 관인면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이수기)가 관인면을 한바퀴 순회하는 자전거 또는 트레킹 코스 조성을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관광마을 발전에 한걸음 다가서게 됐다.
지난 3월 논의된 관인면 자전거 코스는 한탄강을 끼고 도는 냉정리 평야지와 지장산, 담터계곡을 관통하는 산악지형이 고루 갖쳐줘 있어 평야코스 및 산악코스의 설정이 모두 가능하고 두 코스를 연계하면 50km에 이르는 마라톤 코스도 설정할 수 있다. 이 코스에는 사정리 지역의 멍우리길이 한축으로 포함돼 있어 지난 2월 임용된 박광운(53세) 관인면 사정리 이장은 마을을 관광마을을 만들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관인면에 자전거 코스 조성이 추진됨에 따라, TV 사극이나 많은 매체를 통해 소개된 한탄강의 절경 ‘화적연’ 등을 필두로 전천후 관광마을로 만들기 위해 개발위원회 위원 및 주민들과 자주 만나 아이디어를 나누고 있다. 특히 마을 사정에 알맞은 오토캠핑장 유치를 추진하기 위해 개발위원회와 활동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의 숙원사업으로 펜션단지 조성지를 중심으로 6km 길이 도로를 개선하는 것으로 삼고, 근거를 마련하고 있으며, 곧 지속적인 건의를 할 계획이다.”
오토캠핑장은 관광객들이 호텔 ·여관 등을 이용하지 않고 텐트나 간이 숙박시설을 이용해서 경관을 즐기면서 자동차로 여행할 수 있게 해주는 숙박시설을 말한다. 자동차의 발달에 따라, 자동차를 이용해서 여행을 즐기는 여행자를 대상으로 해서 제2차 세계대전 후 미국과 유럽에서 발달했다. 관광지에 환경오염을 하지 않는 범위 내에 세면장·욕장·취사장 등을 갖추고, 기타 부대시설만 유치, 오토캠핑장을 조성한다면 수도권 가족들의 휴양터로 마을을 탈바꿈할 수 있다는 것이 박 이장의 설명이다.
한편, 사정리에는 양주를 비롯해 의정부, 동두천에 이어 포천에만 5곳에서 축사를 운영하고 있는 청미원의 돈사가 준공될 예정이다. 박 이장에 따르면 청미원 측이 최신식의 돈사를 지어 관광마을로 발전하는데 저해요소가 없을 것이라며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사정리 주민 대부분은 일단 돈사가 들어서면 기업 사정에 따라 증축될 가능성이 충분해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사정리에는 돈사 반대를 강력히 주장하는 현수막이 여기저기 내걸려 있고, 마을 차원의 대책위원회도 구성돼 곧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박광운 이장은 대책위원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을 밝히며 “지역 여건으로 인해 개발이 낙후된 우리 마을의 주민들이 더 이상 피해 보지 않고, 많은 혜택을 받는 기반을 다지는 2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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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년 03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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