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의 본능적 행동에 대한 연구가 동물생태학자인 ‘로렌츠’에 의해 이루어졌습니다. 이의 연구는 애착이론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되었는데요. 로렌츠는 동물들의 경우, 종에 따라서 다르지만 어미에 대한 애착반응은 생후 초기에 결정된다고 보았습니다.
하위동물은 출생 직후부터 어미를 따르게 되는데 이런 행동은 본능의 결과로 보았는데요. 그러나 만약 새끼를 낳자마자 어미와 분리시켜 인위적으로 다른 움직이는 물체로 바꾼다면 새끼는 그 물체를 따르게 된다는 것입니다.
특히, 그 물체가 결정적 시기에 제시되었다면 새끼는 실제 어미가 돌아온 후에도 계속 그 물체를 따르게 됩니다. 하위동물에서의 이러한 애착상태를 각인이라고 부릅니다. 이러한 각인은 후의 '사회적 행동'의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됩니다.
로렌츠의 이러한 연구가 인간발달에 중요한 시사점을 주는 것은 동물에 속하는 인간도 역시 같은 과정을 거친다는 것입니다. 하위동물에 대한 연구에서 어떤 종은 태어난 지 몇 시간이, 또 어떤 종은 며칠 동안이 결정적 시기라는 것이 밝혀졌지만, 아직 인간의 경우에는 정확한 시간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동물에 대한 연구에서 결정적 시기는 공포반응이 시작될 무렵에 끝난다는 것을 볼 때, 인간의 경우 8~9개월경에 낯가림이 가장 극심하게 일어난다는 점을 고려할 때 그 전이 애착 형성의 민감기라고 보여집니다.
보울비는 애착발달 단계에 대해 기술하였는데 생후 3개월까지는(1단계) 애착 대상이 따로 고정되어 있지 않다고 하였습니다. 이 시기의 아기는 어떠한 얼굴에 대해서도 미소를 지으며, 누구라도 곁에서 떠나가 버리면 울어 버립니다. 그러나 생후 3개월에서 6개월까지(2단계)에 이르면, 낯익은 사람에게 초점을 맞추게 됩니다.
아기의 애착행동은 몇몇 익숙한 사람에게만 한정되며, 낯선 사람에 대해서는 경계를 하게 됩니다. 그 후, 3단계(6개월~3세)에 이르면, 아기는 보다 활동적이 되어 이리저리 기어 다니게 되고, 애착 대상을 가까이 하는데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하기 시작합니다. 아기는 부모가 갑자기 떠나려고 하면 뒤따라가려는 반응을 보입니다.
3세 이후는 4단계로 구분되는데, 이 시기의 아동은 보호자의 목표나 감정, 입장을 이해하여 자기의 행동을 그에 맞추기 시작합니다. 그리하여 보다 복잡하고 풍부한 관계가 성립되게 되는 것입니다.
그 후, 에인스워드(M. Ainsworth)가 애착이론을 더 발전시켰는데 대표적 연구가 '낯선 상황'이라 불리는 실험입니다. 이 실험에 대해서는 다음 회기에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조금은 딱딱 할지 모르는 이론들이지만, 우리 아이와 부모간의 가장 중요한 애착에 대해서 다룬 내용이기 때문에 ‘우리 아이는 어떨까?’라는 의문을 갖고 읽으신다면 더욱 도움이 될 것입니다.
↑↑ 문은주 미래인지발달교육센터 소장
ⓒ (주)포천신문사
문은주 / (사)한국청소년가족상담교육원 부설 미래인지발달교육센터 소장 (www.mirae365.com, 031-542-5230)
- 전 포천시자원봉사센터 소장 - 미래인지발달교육센터 소장 - 현 경기북부 하나센터 센터장 - SBS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상담자문위원
회원가입
기사쓰기
입력 : 2010년 03월 26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스토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