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영북면 산정리는 ‘산중에 묻혀 있는 우물같은 호수’라는 의미의 ‘산정(山井)호수’로 이미 널리 알려진 관광 마을이다. 명성산과 관음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어 경관이 뛰어나고 봄부터 가을까지는 보트와 수상스키, 겨울에는 얼음썰매장으로 사계절 사랑을 받아 왔으나 최근 몇 년 들어 찾는 발걸음이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총 300여 가구 700여 명이 살고 있는 영북면 산정리의 이기호 이장(53)은 지난 1월 취임해 이제 3개월째를 맞고 있다.
이기호 산정리 이장은 취임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 2월 18일 마을 주민들과 함께 의왕시 농어촌공사 앞에서 ‘산정호수를 주민에게 돌려 달라’며 산정호수 운영권에 대해 수의계약 전환을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이끌었다. 그 결과 ①산정호수를 주민에게 돌려달라 ②축제를 비롯한 산정호수 개발사업을 주민이 운영할 수 있도록 보조하라 ③농어촌 테마공원조성사업을 산정리에도 실시하라 ④도시민 농촌유치 지원사업을 산정리에도 실시하라 등의 요구사항을 정부에 관철시켰다.
“그동안 산정호수의 내수면이용권을 산정호수관광지부와의 수의계약으로 인해 마을주민이 산정호수를 기반으로 생업을 종사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었으나, 한국농어촌공사가 작년 8월 내수면이용권을 공개입찰로 계약함에 따라, 보트 사용료나 스케이트장 사용료의 인상으로 작용해 산정호수를 찾던 관광객들이 발길을 돌렸다. 지난 2월 결의대회를 통해 요구사항 실시한다는 공문까지 보내 온 정부가 약속을 꼭 지켜 산정호수가 예전의 활기를 되찾기를 포천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간절히 바란다.”
↑↑ 이기호 영북면 산정리 이장(맨 밑줄 왼쪽 첫번째)과 산정리 개발위원회 위원들
ⓒ (주)포천신문사
이기호 이장은 산정호수 브랜드 활성화를 위해 주민총회, 개발위원회 정기회의를 각각 실시해 주민의 참신한 의견을 수렴하고, 마을회관을 자치 사무국, 기획홍보 사무국, 관광 사무국으로 구성된 본격적인 ‘개발본부’로 탈바꿈시켜 전략적인 마을 행정을 실시하고 있다. “‘산정호수’의 명성을 되찾아 포천, 경기북부의 명소로 만들어 갈 발판을 마련하겠다. 산정호수가 경기북부의 명소에서 그치지 않고 수도권 시민들의 편안한 ‘쉼터’로 자리매김한다면, 우리 마을의 이익일 뿐만 아니라 포천시 관광인프라 발전에 큰 몫을 할 것이다”
이기호 이장은 2, 3개월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내내 미소를 잃지 않으며 맡은 바 임무를 해 나갔고, 이에 산정리 개발위원회 및 주민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이 이장은 김홍수 전 이장의 도움을 받아 ‘침체’된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물심양면 일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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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년 03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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