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91주년 3.1절 기념행사가 3월 1일 전국 곳곳에서 다채롭게 열렸다. 정부는 이날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3부 요인, 애국지사, 주한 외교단, 각계 대표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91주년 3.1절 기념식을 거행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다양한 생각은 존중하되, 작은 차이를 넘어 최종 결과에 승복함으로써 커다란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면서 “이것이 3.1운동의 대승적 화합정신을 계승, 승화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3.1정신은 국민의 민생 향상을 위해 소모적인 이념논쟁을 지양하고 서로를 인정, 존중하며 생산적인 실천방법을 찾는 중도실용주의 정신이기도 하다”면서 “낡은 이념의 틀에 갇혀서는 한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고, 대립과 갈등으로 국민이 분열돼선 선진화의 길을 갈 수 없다”고 역설했다.
이날 행사는 새로 확인된 독립유공자 5명에 대한 포상, 독립선언서 및 기념사 낭독, 3.1절 노래 제창, 만세 삼창 등 순으로 이어졌다.
서울시도 3.1절을 기념해 오세훈 시장과 김기성 서울시의회 의장, 독립운동가 후손, 모범시민 등 12명이 참가한 가운데 3개조로 나눠 11번씩 종을 치는 보신각 타종행사를 가졌다.
↑↑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에서 거행된 제91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 (주)포천신문사
경기도내 곳곳에서도 3.1절 기념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졌다. 경기도는 1일 오전 10시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애국지사와 유가족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1절 기념행사를 갖고 식후행사로 도립무용단의 창작무 ‘백의 불꽃’, 수원시립합창단과 도립국악단의 ‘경기환상곡’ 협연을 펼쳤다.
화성시는 다음달 1일 3.1운동이 가장 치열한 곳 중 하나였던 제암리.송산면 일원에서 만세운동을 재현했으며, 향남읍~제암리 구간 2.5㎞에서 열리는 이날 행사에는 시민과 학생 등 1천500여명이 참석해 만세재현과 걷기운동 등을 재현하며 송산면과 우전읍에서도 각각 만세운동을 벌였다.
안성시도 이날 3.1운동기념관에서 일제치하에 있던 1919년 4월 1일 2천여명의 안성지역 농민들이 봉기해 관내에 있던 일본인들을 축출하고 2일간의 해방과 자유를 누렸던 일을 기념하는 '2일간의 해방' 행사를 갖는다.
↑↑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1일 수원시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제91주년 3.1절 기념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 (주)포천신문사
3천여명의 시민이 참가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독립만세운동을 재현, 선열들의 뜻을 기리고 애국애족의 정신과 호국정신을 되새겼다. 행사는 만세행진, 연극 및 전자현악단 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되며, 사당헌화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한편,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1일 3.1절을 기념하기 위해 사전 예약자 3천명에 한해 수목원을 특별 개방했으며 용인에버랜드, 한국민속촌, 서울랜드, 경기도박물관과 미술관도 광복회원과 동반가족 1명에 대해 무료입장 혜택을 주기도 했다.
↑↑ 1일 수원시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제91주년 3.1절 기념행사'에서애국지사들과 김문수 경기도지사등 참석자들이 만세삼창을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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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년 03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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