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신북면 신평3리 ‘한센촌’은 총 90여 가구, 190여 명이 살고 있고, 한센인과 일반인, 외국근로자 등 다양한 계층이 혼재돼 있다.
최근 경기도(도지사 김문수)는 사회·교육적으로 불모지나 다름없는 신평3리를 평생교육을 접목한 ‘경기도 행복마을’ 프로젝트 시범마을로 지정, 공식 명칭을 ‘행복한 장자마을 만들기’로 정했다. 이번 시범마을 지정은 단지 교육적으로 소외됐을 뿐 아니라 지역적 특성과 리더십, 주민화합도 등을 감안해 성공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을 우선 선정한 것이다.
이번 시범마을 지정으로 리더십과 가능성을 인정받은 최종국 신평3리 이장(신평장자산업단지 회장, 신평장자산업단지 개발조합 조합장)은 지난 1999년 취임, 2001년 잠시 이장직에서 물러났다가 2002년 다시 취임해 올해로 총 10년째 마을일을 도맡고 있다.
최종국 신평3리 이장은 ‘행복한 장자마을 만들기’ 프로젝트에 대해 “정부에서 우리 마을에서의 시범 운영이 성공사례로 남아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한센인과 내국인, 다문화 외국인 근로자가 화합할 수 있는 지역사회 통합교육이 정착돼고, 공부방, 컴퓨터교실, 작은도서관 등 ‘학습마을’ 여건이 조성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평3리는 지난 2009년 5월 환경부의 임진강유역배출시설 설치제한 고시 개정 이전까지 합법적인 폐수처리시설을 설치할 수 없자 한탄강 및 임진강에 각종 오염원을 무단방류해 140번 이상 고발당한 바 있고, 마을의 대표인 최종국 이장도 많은 고난을 겪었다.
그 후 신평3리는 관련 고시 개정으로 환경 규제가 완화돼 연천 대전리 한센촌 등과 함께 염색전용단지로 지정됐다. 이 염색전용단지(신평장자산업단지)는 오는 2013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고, 이러한 신평3리가 되기까지 최 이장과 신평3리 주민들의 피눈물나는 노력이 뒷받침됐다.
최종국 이장은 “그동안 억울한 차별 속에서 한센인 등 우리 거주민들의 고생이 참 많았고, 참고 기다려준 주민들에게 고맙다”며 “요람에서 무덤까지 웃음을 잃지 않고 머물 수 있는 행복한 마을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 지난 2009년 7월 8일 신평장자산업단지 개발사업조합 창립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최종국 이장
ⓒ (주)포천신문사
↑↑ 지난 2009년 한센촌 염색공장을 체험하러 온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최종국 신북면 신평3리 이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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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년 02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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