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홍성훈)이 여성회관의 가스 공급업체를 변경하면서 기존 업체가 설치한 LPG저장탱크를 아무런 통보없이 그대로 사용하는가 하면, 새로운 업자를 선정하면서 계약서도 없이 가스를 공급받고 있어 주먹구구식 운영을 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소흘읍 H가스는 지난 2000년 여성회관에 LPG저장탱크를 무료로 설치해주는 조건으로 도시가스가 공급될 때가지 LPG가스를 공급하기로 당시 포천군청과 계약하고, 10년 동안 가스를 공급해왔다. 저장탱크를 D업체로부터 임대해 매달 11만원씩 임대료를 지불하고 있는 H가스는 당시 500만원을 들여 여성회관에 저장탱크를 설치했으며, 시청으로부터 특별한 통보가 없어 여성회관에 가스를 지속적으로 공급해 온 것.
그러나 지난해 7월 출범해 포천시청으로부터 관내 주요 시설의 관리위탁을 받은 포천시시설관리공단은 기존의 업체들을 대대적으로 물갈이 하면서 올해부터 여성회관의 가스공급업체도 전격 교체했다.
시설관리공단은 기존 가스 공급업체가 설치해 놓은 저장탱크 사용 건에 대해 아무런 통보를 하지 않고 새로운 업체인 S가스와 공식 계약서도 작성하지 않은 채 가스를 공급하면서 H가스의 반발을 사고 있다.
H가스 K대표는 “수백만원을 들여 무료로 저장탱크를 설치해 주고 가스를 공급해왔는데 저장탱크의 사용권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아무런 사전통보 없이 업체를 바꾸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지금은 남의 저장탱크에 엉뚱한 업체가 가스를 넣고 있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새로운 업자를 선정하려면 공개입찰이나 투명한 선정기준을 제시해야하는데도 임의로 특정업체에 공급권을 주는 것은 투명하지 못하다”며 “이런 불합리한 선정절차에 이의제기를 하자 담당 직원은 느닷없이 ‘사기꾼’이라고 화를 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설관리공단 현순오 과장은 “한 업체가 오랜 기간동안 거래하는 것보다는 관내 다른 업체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좋아 교체하게 됐다”며 “당분간 특정업체와 연간 단가계약을 하지 않고 가스공급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장탱크 무단 사용에 대해서는 “10년 전 계약 내용을 파악하기 어렵고, 실제 소유주인 D업체와 S가스가 저장탱크 사용계약서를 제출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존 H가스 대표와 사실 관계 확인과정에서 흥분해 ‘사기꾼’이라고 한 점은 경솔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공단이 10년 전 계약내용을 파악도 하지 못하는데다 계약서조차 작성하지 않고 업자를 서둘러 선정해 거래를 하는 것은 입맛에 맞는 특정업체에 특혜를 주는 밀실경영이라는 비난이라는 지적이다. 시설관리공단은 관내 시설 가스업체 외에도 대부분의 거래처를 교체하면서 공정성과 투명성에서 기존 업체들의 반발을 사고 있으며, 일부 발주과정에서 수의계약을 통해 특정업체에 몰아주기를 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포천시시설관리공단 홍성훈 이사장은 “업체 선정 및 교체 건에 대해서는 담당 실무자들이 알아서 처리하고 있어 세부 내용은 알지 못한다”면서 “절차상에 문제가 있다면 개선하고 시정하겠다”고 말했다.
↑↑ 지난해 7월 출범한 포천시시설관리공단이 업체 선정과정에서 계약서도 쓰지 않고 거래를 하는 등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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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가스가 가스 공급을 조건으로 수백만원을 들여 무료로 설치해 놓은 여성회관 LPG저장탱크. 시설관리공단은 올해초 저장탱크 사용권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사전통보 없이 업체를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