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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정호수를 주민들에게 돌려 달라"

주민들 집회 갖고 산정호수 운영권 수의계약 전환 요구
수면사업 임대료 폭등에 반발

박춘형 기자 / nongmin2003@naver.com입력 : 2010년 02월 19일
↑↑ 지난 2월 18일 의왕시 농어촌공사 앞에서 경기 포천시 산정리 농민회 및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산정호수 운영권에 대해 수의계약 전환을 요구하는 결의대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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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8일 의왕시 농어촌공사 앞에서 경기 포천시 산정리 농민회 및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산정호수 운영권에 대해 수의계약 전환을 요구하는 결의대회가 열렸다.

이번 결의대회에에 참석한 산정호수 인근 주민 300여 명은 ‘산정호수를 주민에게 돌려 달라’며 장장 7시간 여동안 집회를 가졌다.

이기호 산정리 이장은 “그동안 산정호수의 내수면이용권을 산정호수관광지부와의 수의계약한 것으로 인해 마을주민이 산정호수를 기반으로 생업을 종사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었으나, 한국농어촌공사가 작년 8월 내수면이용권을 공개입찰로 계약하는 바람에 기존 계약금은 5천7백 여만원이던 것이 1억8천 여만원으로 3배나 인상됐고, 개인이 계약하는 바람에 계약금 인상이 보트 사용료나 스케이트장 사용료의 인상으로 작용해 산정호수를 찾던 관광객들이 발길을 돌렸다”고 말했다.

이기호 이장은 이어 “어떠한 경우에도 산정호수는 마을 주민이 주인"이라며 "내수면 이용권은 마을주민의 공동이용으로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결의대회 진행을 주도한 이성범 협상위원은 “올 겨울 마을주민 공동으로 스케이트장을 운영하던 것을 어느 개인이 함으로서 규모도 축소돼 손님도 줄었다”며 “식당, 펜션, 상점 등 150여 주민의 상업활동에 피해를 줬다”고 말했다. 이성범 협상위원은 이어 “한국농어촌공사 측은 그동안 마을 주민들이 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겨울 축제를 불허하더니 이제 어느 개인과 이용권을 계약하면서 겨울축제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마을 공동의 축제를 열 수 없어 안타깝다”고 밝혔다.

김홍수 산정리 전 이장은 결의문낭독에서 “일제강점기에 우리선조들이 피땀을 흘려가며 산정호수를 만들었고, 그 선조들이 산정호수 주위에 묻혀 있다”며 “우리는 이러한 산정호수를 지켜내기 위에 불이 나면 제일 먼저 뛰어 올라가 불을 껐고, 탱크훈련으로 탁류를 내려보내는 것도 막아냈다”고 전했다.

김홍수 전 이장은 또 “비가 많이 와 제방이 넘치려 할 때 마을 주민들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모두 나와 모래자루를 쌓아 산정호수를 지켜냈다”며 “이러한 산정호수를 아무것도 한 것이 없는 한국농어촌공사가 빼앗아 갔다. 산정호수를 돌려달라!”고 외쳤다.

이날 산정리 협상팀은 ①산정호수를 주민에게 돌려달라 ②축제를 비롯한 산정호수 개발사업을 주민이 운영할 수 있도록 보조하라 ③농어촌 테마공원조성사업을 산정리에도 실시하라 ④도시민 농촌유치 지원상업을 산정리에도 실시하라 등의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이날 산정리 주민들과 3차례 협상을 거친 한국농어촌공사 측은 요구사항 ①의 경우 ‘내부규정을 공개입찰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개정 절차를 거쳐야하므로 8월말까지 시간을 주면 들어줄 수 있고, 계약금 또한 공정한 평가를 받아 정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②‧③‧④ 요구의 경우에는 ‘사업이 실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비침에 따라 협상이 잠정 타결됐다.

박춘형 / 포천신문 시민기자
박춘형 기자 / nongmin2003@naver.com입력 : 2010년 0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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