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덕 회장, 영중면 공사 2년간 8건 수주 드러나 포천시장 유공자 표창 받고 연합회장에 선출돼 “정확한 진상조사 필요” 연합회장 사퇴론 대두
↑↑ 기업체 기부금 전용과 공사 수의계약 특혜의혹을 받고 있는 김광덕 영중면 주민자치위원장이 제3대 포천시 주민자치위원연합회장에 선출됐다.
ⓒ (주)포천신문사
건설업자인 김광덕 영중면 주민자치위원장이 포천시주민자치위원연합회 사무국장과 2기 자치위원장을 지내면서 기업으로부터 정기적으로 받은 기부금을 전용한데 이어 영중면(면장 윤호중)에서 발주하는 8건의 공사를 수의계약을 통해 따낸 것으로 드러나 특혜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월 27일 제3대 포천시주민자치위원회 연합회장에 선출된 김광덕 영중면주민자치위원장은 2기 위원장 시절 기업으로부터 정기적으로 받은 기부금을 전용한 사실이 밝혀지고, 영중면과의 수의계약 특혜의혹으로 연합회장의 자질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영중면 주민자치위원회는 1기 때 침대제조회사 M업체가 장학기부금 전달의 뜻을 전해오자 전교 1등을 하는 영중면 내 유수한 중학생 1명과 고등학생 1명에게 매월 각각 20만원과 30만원의 장학금을 직접 계좌에 입금했다.
그러나 김광덕 위원장이 2기 위원장이 되면서 업체가 이들 학생에게 지급하던 장학금은 중단됐으며, 대신 영중면주민자치위원회 계좌에 매달 50만원씩 2년간 1천2백만원이 입금됐다. 2기 현금 출납부를 확인한 결과 영중면주민자치위원회는 단 한 번도 장학금을 지급한 사례가 없으며 대부분 일반운영비와 회식비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래가 촉망되고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 지급하던 장학금이 영중면 주민자치위원회의 경비로 쓰인 셈이다.
영중면 주민자치위원회는 M업체 외에도 석재회사 D업체, 차 제조 공장 D업체 등에도 협조 요청을 해 후원금을 받는 등 영중면 관내업체들로부터 수시로 지원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윤호중 영중면장의 협조 요청으로 D가스사는 지난해 7월부터 매월 40만원 상당의 쌀을 지원하고 있다.
김광덕 위원장은 2기 위원장을 지내면서 지난 2년간 영중면사무소 공사 8건을 수의계약을 통해 수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명의는 모친으로 되어 있으나 김광덕 위원장이 경영하는 (주)웅비건설은 2008년 영중면 성동3리 배수로 측구 설치, 성동5리 하천 제방정비, 양문2리 농로포장, 양문3리 농로포장 등 4건과 2009년 거사3리 세천정비, 성동3지구 농로포장, 성동302지구 농로포장 등 3건, 2009년 1월 성동리 뒷개울천 정비 1건 등 총 8건 1억4천3백여 만원의 공사를 수주했다.
이와 관련 김광덕 위원장은 “기업으로부터 받은 후원금은 모두 불우한 이웃을 위해 사용했다”며 “기업체에서 받는 돈이 문제가 된다면 앞으로 안 받으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중면 공사 수의계약 특혜의혹에 대해서는 “다른 건설회사에 비하면 수의계약 건이 많은 것도 아니다”며 위원장직을 이용한 특혜의혹을 부인했다.
이에 대해 포천시청 자치행정과 홍운기 과장은 “주민자치위원회가 기업체으로부터 정기적으로 돈을 받은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도 “영중면 주민자치위원회는 기업체로부터 받은 돈으로 불우이웃에 쌀을 지원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2기 때 영중면 주민자치위원을 지낸 이모씨는 “당시 기업체로부터 돈을 받으면 문제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다수 위원들이 위원장에게 돈을 받지 말자고 몇 차례 건의했다”며 “매월 개최되는 정기회의에서도 입.출금 사용내역에 대한 결산보고를 하지 않아 자금의 출처와 사용처를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상당수 2기 자치위원들이 이런 불만으로 3기 주민자치위원회에 합류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광덕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29일 서장원 포천시장으로부터 2009년 지역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유공자 표창을 받은데 이어, 지난 1월 27일에는 제3대 포천시 주민자치위원회 연합회장으로 선출됐다.
이에 대해 포천시의회 한 의원은 “주민자치위원회는 지역발전을 위한 순수한 봉사단체”라고 말하고 “기업체로부터 정기적으로 받은 기부금의 사용 내역도 석연치 않은데다 건설업체 대표로서 면사무소 수의계약 공사를 타 업체에 비해 여러 건 수주해 특혜의혹이 제기된 인물이 시장으로부터 표창을 받고, 연합회장에 선출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소흘읍 주민 김모씨는 “기부금 전용 논란을 덮어두고 포천시장이 유공자 표창을 수여한 것은 다분히 의도적인 것 같다”며 “수의계약 특혜의혹까지 불거져 정확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며, 포천시 주민자치위원 전체의 명예를 위해서도 스스로 연합회장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