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석영환 입법심의관(49세, 3급)은 포천 출신으로 몇 안되는 국회 사무처 브레인이다.
포천시 신읍동에서 태어난 석영환 심의관은 포천초(60회), 포천중, 포천종고(현 포천일고)를 나온 이른바 ‘3P’로 지금도 부모가 신북면 깊이울 유원지 주변에서 살고 있어 한 달에 두 번은 포천을 찾는다.
성균관대 행정학과와 서울대 환경대학원을 나온 그는 지난 1992년 제12회 입법고시에 합격하면서 사무관 5급으로 국회 사무처에 들어와 입법조사국, 문화관광위원회, 사무처장 비서관 교육계장, 국제국 의원외교 담당했으며, 행정안전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기획조정실 기획예산 담당관을 지낸 후 3년간 프랑스 입법관을 지내다 지난해 9월 다시 국회로 돌아왔다. 홍보기획관 직무대리로 국회보 편집인을 잠시 역임하다 올 2월부터 예산결산특위 입법 심의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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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5일 국회 본청에서 만난 석영환 심의관은 입법 심의관이 하는 일부터 설명했다.
“입법심의관은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의 입법 활동지원과 행정부 견제, 통제활동이 주된 임무입니다. 가장 중요한 역할은 정부와 여야 의원실에서 발의한 법률안에 대해 검토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입니다.”
현재 국회 각 상임위별로 수석전문위원(차관보급) 1명, 전문위원(2급) 1~2명, 입법심의관(2-3급) 1~2명, 입법 조사관 다수를 두고 있다. 석영환 심의관은 현재 8명의 조사관을 이끄는 팀장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운영위원회, 법사위원회, 국방위원회 등 5개 상임위를 담당하고 있다.
“흔히 국민들의 눈에는 국회가 여야가 싸우는 정쟁의 장소로만 부각되어 있습니다. 국회는 행정업무, 예산안, 법안 등의 다양한 심의와 보고가 이뤄집니다. 잘 드러나지 않지만 행정부처에는 크고 작은 정책실패들이 많습니다. 입법부는 행정부의 정책과 법집행, 예산집행 실패를 분석하고 비판하는 중대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고향의 구제역 발생으로 걱정과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내기도 한 석영환 심의관은 나고 자란 포천에 대해 “산 좋고 물 좋은 포천은 수도권에서는 살기 좋은 환경을 갖춘 도시이지만 군부대 등으로 인한 각종 규제와 교통, 교육 등의 인프라가 부족해 낙후되어 있다”며 “지방자치단체장을 비롯한 오피니언 리더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고, 포천 출신 중앙부처의 인적 네트워킹을 구축하는 것도 포천 발전을 위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앞으로 8~9년 후 퇴직하게 되면 “포천에서 농사를 짓고 싶다”는 그는 “전면에 나서서 리더로 활동하는 것은 체질에 맞지 않다”며 “포천 발전을 위한 것이라면 경험을 살려 싱크탱크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견해를 보였다. 석영환 심의관은 독서광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학원에서 전공한 환경 문제에 남다른 관심과 해박한 지식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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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년 02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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