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이라는 것은 어떠한 현상을 해석하고 설명하고 예측해 내기 위해서 간결하고도 체계적으로 조직화된 개념들을 모아놓은 것이다. 부모와 자녀의 관계를 어떠한 하나의 이론으로 설명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부모와 자녀관계에서의 다양한 성격과 복잡한 형태를 설명할 수 없고 또한 큰 의미도 없다고 볼 수 있다. 그러하기 때문에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는 그들을 둘러싸고 있는 다양한 환경을 종합하여 이해하고 설명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부모와 자녀관계를 설명하는 다양한 이론들의 내용을 중심으로 부모교육의 이론적인 토대를 만들고 있기 때문에 이 가운데 심리사회적인 관점에서의 측면을 간단하게 설명해 보겠다. 먼저 심리학적인 측면에서 에릭슨의 심리 사회학적인 측면과 생태학적 이론으로 나누어 설명하고자 한다. 에릭슨의 이론은 프로이드의 정신분석에서 심리성적인 이론을 바탕으로 사회적인 측면까지 포괄하여 전 생애에 걸친 발달이 단계를 설명했다.
첫째, 출생부터 1세까지로 기본적인 신뢰감과 불신감이 형성되는 시기이다. 이시기 아이들의 주된 사회적 관계는 엄마와의 관계이며 엄마는 주 양육자로 아이의 인생초기에 최초로 긴밀한 관계를 맺는 사람이 된다. 이러한 주 양육자가 아이의 신체적 심리적 욕구를 일관성 있게 충족시켜준다면 신뢰를 통한 기본적인 신뢰감이 형성이 되며, 아이의 생리적 욕구가 제때 해소되지 않거나 일관되지 않으면 불신감을 갖게 된다. 이 시기에 형성된 신뢰감과 불신감은 사회적 관계에서의 성공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
둘째, 1세부터 3세경의 시기로 자율성과 수치심의 형성시기이다. 이 나이 때의 아이들은 어떠한 것들에 대해 자기스스로 선택하고자 하고 이것으로 자신의 의지를 표현하고 표출하고자하는 자율성을 보이는 시기이다. 이때 지나친 통제와 강압은 자신이 타인으로부터 통제받는 존재이며 무능하고 수치스럽거나 회의감에 빠지기 쉽다. 이 시기에 가장 발생하는 과제중 하나가 배변훈련이다. 배변훈련과정에서의 적절한 부모의 기대와 압력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실수가 인정되지 않거나 신체적 자조기술이 주위에서 기대하는 것만큼 이루어지지 못할 때 아이들이 수치심을 경험하게 된다.
셋째, 3세 이후 6세까지의 시기는 주도성과 죄책감이 형성된다. 이 시기 아이들은 나름대로 목표나 계획을 세울 수 있고 목표지향적인 행동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실패하는 경험이 잦게 되면 아이는 자신이 사회의 기준에 부적합하다는 것을 알게 되어 죄책감을 느끼게 된다. 넷째, 6세부터 11세까지의 연령대로 근면성과 열등감이 형성되는 시기이다. 이 시기는 학령기로 읽기, 쓰기, 셈하기 등의 인지적 기술과 또래와 어울리는 사회적인 기술을 습득하게 되는 시기이다. 이때 열심히 배워 익숙해지려는 근면성이 형성되며 근면성을 발달시키지 못하고 실수와 실패의 경험이 많으면 열등감을 갖게 된다.
다섯째, 12세부터 약 18세까지로 주요 발달과업은 자아정체감이며 이때는 아이 자신의 노력이 필요하며 정체감의 탐색에 실패하게 되면 정체감과 자기역할에 대한 혼란으로 성격형성에의 어려움을 가질 수도 있다. 심리사회학적인 관점의 측면에서 발달의 과업들을 중심으로 부모들은 자녀들의 삶에서의 발달과정에서 놓쳐서는 안 될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문은주 / (사)한국청소년가족상담교육원 부설 미래인지발달교육센터 소장 (www.mirae365.com, 031-542-5230)
- 전 포천시자원봉사센터 소장 - 미래인지발달교육센터 소장 - 현 경기북부 하나센터 센터장 - SBS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상담자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