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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에게 듣는다=37] 김인겸 포천시사이클연맹 전무

"관내 고교에 사이클부 설치해야" 각계에 '호소'
"사이클 인재들 타지로 몰아내 안타까워"

이상창 기자 / 입력 : 2009년 10월 29일
↑↑ 김인겸 포천사이클연맹 전무
ⓒ (주)포천신문사


‘사이클 명문’ 경북중학교 운영위원장인 김인겸(53) 포천시사이클연맹 전무는 자타가 공인(?)한 ‘사이클에 미친 남자’다. 이야기를 듣고 나니 그렇게 불릴 만도 하다. 그는 사이클연맹의 임원이나 경북중학교 운영위원장이 되기 전부터 사이클에 매달려 왔다.

경북중학교 18회 졸업생인 그는 사이클이 좋아 모교에 사이클팀을 창단하는데 자신이 발벗고 나섰다. 그리고 지난 12년 간 포천의 사이클을 위해 경북중학교 학부모들과 동고동락을 해왔다. 선수들의 훈련장을 찾는 것은 기본이고, 크고 작은 사이클 대회가 개최되면 전국 어디라도 찾아가 선수들을 격려하고 힘을 불어넣어 주었다.

“한번은 전국 소년체전에서 경북중학교 선수들이 경기에 출전했는데 경상북도 사람들이 대대적으로 응원을 해주더군요. 경북중학교가 포천에 있는 학교로 알리기 위해서는 사이클 실력을 키우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제 전국 어디를 가도 사이클 명문 포천 경북중학교로 통합니다.”

제26회 대통령기 시도대항 전국사이클대회 중등부 종합 3위. 제38회 전국소년체육대회 금메달 3개, 동메달 3개 획득, 제10회 인천광역시장배 대회 종합우승…. 올해 전국대회 입상실적만 봐도 경북중학교가 전국의 사이클 명문학교로 발돋움했음을 실감할 수 있다. 전국대회에 출전할 경기도 대표 10명을 선발하는데 5명이 경북중학교 학생이 선발될 정도이니, 경북중의 사이클이 포천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는 셈이다.

경북중학교와 학부모들의 지원과 노력이 컸지만 자비를 털어가며 물심양면으로 사이클팀을 지원한 김인겸 전무의 공로도 적지 않았다. 모교의 사이클팀이 전국 정상에 올랐지만 요즘 김 전무의 고민은 깊어만 간다. 경북중학교 사이클 인재들이 진학할 관내 고등학교가 없기 때문이다.

“포천지역 고등학교에 사이클부가 없다보니 전국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하는 유능한 인재들이 가평, 의정부, 연천 더 나아가 전라도나 강원도로 유학을 보내고 있는 실정입니다.”

김 전무는 “다른 지역은 앞다퉈 인재확보를 위해 학생을 유치하고 적극 후원하고 있는데, 포천은 마치 인재를 밖으로 내모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한다. 모든 학생들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타 지역으로 진학한 사이클 선수들이 제대로 적응을 못해 흐지부지되는 사례를 보면 ‘마음이 아프다’는 것. 사이클 선수들은 학교를 졸업 한 후에도 훌륭한 경륜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 중도에 포기하는 건 손실이 아닐 수 없다는 게 김 전무의 견해다.

그래서 김 전무는 최근 경북중학교 사이클팀 학부모들과 연대해 포천시장, 교육장, 도의원, 시의원들에게 호소문을 전달했다. 관내 고등학교 한 곳 정도에는 사이클부를 설치하자는 내용이다. 아직 반응들은 시큰둥하다. 경북중학교와 인접한 송우고등학교에 사이클부를 설치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꼭 송우고만 고집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그는 포천을 이끄는 정관계 인사와 교육계 인사, 체육회지도자 등이 머리를 맞대고 고등학교 사이클부 설치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하기를 원한다. 그는 포천의 사이클이 포천시가 밝은 미래로 내달릴 수 있는 강한 성장 동력이 된다고 확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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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창 기자 (lscnews@hanmail.net)
이상창 기자 / 입력 : 2009년 10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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