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적인 전위 예술가인 무세중 선생의 도극(道劇) 퍼포먼스 곡난장(哭亂場)굿이 10월 13일~17일 5일간 대학로 소극장 ‘풍기문란’에서 펼쳐진다. 무세중은 시대를 앞서가는 전위 예술가로서 우리나라 행동예술(퍼포먼스)의 선두주자로 평가되고 있다.
예술이 인도(人道)의 회복에 그 근원을 두고 전통주의 모방으로 인한 보수적 자만에서 벗어나 미래 지향적인 실험 정신에 입각한 전통위에 새로운 전통을 재창출하는데 기여해야 한다는 그는 우리가 살아왔고 살아 나가야 할 길을 예시하고 밝혀주는 역할로서 연극적 형식을 빌려 승화시키려는 도극(道劇)을 창안했다.
도극의 굿미학은 파.각.교(破.覺.敎)에 있으며 항상 이기적으로 움츠려 드는 자기 벽을 깨고(破), 항상 생존하는 까닭을 깨닫고(覺), 항상 마음을 비우고 새로움으로 진작하기 위해 깨우치(敎)는 것입니다. 그의 예술은 20대 시절부터 시대에 대한 회의와 대안을 향한 끊임없는 사고의 결과들이며 한 평생을 바쳐 현실과 역사와 끊임없이 대면하고 저항하고 대안을 찾아 부단히 행위를 해 온 고독하고 힘겨운 예술작업의 과정들을 함축하고 있다.
이 시대는 이루 말할 수 없는 복잡 미묘하고 자본주의의 음모와 세계화 횡포와 온갖 경제 전략의 권모술수와 획책으로 얽히고 섞여 겉으로는 큰 전쟁이 없고 평화 공존하며 잘 살아가고 있는 것처럼 보여도 내실은 활화산 같이 전 세계가 자원고갈 자연 파괴 극한적으로 벌어지는 빈익빈 부익부등으로 터져버릴 찰나에 와 있으며 첨단 의료로도 그 근원을 찾아내지 못하고 있는 신종 바이러스의 세계적 도발이 우리를 죽음의 공포로 몰아가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고 이것들을 이겨내야 하는 것이 도극을 제안한 계기가 된 것.
민족문화 원형의 근원이 되는 굿을 새로운 시대의 이념과 퍼포먼스의 방법으로 이끌어내어 창조적인 예술로 승화시키려 계속 정진하는 무세중의 뜻을 따라 13일부터 5일 동안 매일 다른 내용으로 박사과정의 학력을 가진 다섯 사람의 예술가들이 몫을 나누어 함께 하면서 오늘의 잔혹 난장 굿을 벌릴 것이기에 한마디로 풍파가 예고된다. (공연문의 : 대동 전위극회 02-381-5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