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소녀가장, 노인, 유공자, 장애인에 18년 째 ‘온정 배달’ “고향 포천에서 얻은 것 지역발전 위해 환원하는 것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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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로원 쌀 전달, 소년소녀가장 성금 전달, 국가유공자 추석선물세트 전달, 초등학교 장학금 전달, 지체장애인 방문…. 포천시 화현면 지현리 소재 황동묘원 관리사무실에 걸린 달력에는 날짜별로 ‘선행’이 가득 적혀 있다. 추석이 가까워져 오면서 임춘우(70) 황동묘원 대표는 더욱 바빠졌다. 화현면, 일동면, 이동면, 관인면, 영북면은 물론이고 포천시 전역을 돌며 ‘온정’을 배달해야 하기 때문이다.
소년소녀가장, 불우학생, 고아원, 양로원, 국가유공자 등 소외되고 절실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임춘우 대표는 든든한 버팀목이자 어둠속의 등불같은 존재다. 임 대표는 무려 18년 동안 포천시 관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성금과 물품을 지원하며 희망과 용기를 주는 따뜻한 손길을 내밀었다.
포천시 신읍동에서 태어나 포천중․고등학교를 나온 그는 지난 1990년대부터 화현면에서 장묘사업을 시작했다. 어린 시절 집안이 가난해 배고픔을 겪는 등 혹독한 유년을 보낸 기억을 늘 간직하며 살아간다는 그는 지난 1991년부터 “지역에서 번 돈은 지역으로 환원하자”고 결심하면서 포천지역의 소외이웃들을 돕기 시작했다.
소액이지만 정기적으로 소년소녀가장 20여 명에게 성금을 계좌이체를 통해 입금해주는가 하면, 초등학교 5곳에 불우한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을 정기적으로 내놓고 있다. 노인정 80여 곳을 돌며 노인잔치를 벌여주고 버스를 대여해 관광을 시켜드리기도 한다. 75세 이상 국가유공자 350여 명에게 수시로 쌀과 라면 등을 전달한다. 이밖에 관내 단체, 기관, 학교 등에서 도움을 요청하면 지역발전을 위해서 기꺼이 응한다. 자혜원 등 시설을 찾는 것도 빠트리지 않는다.
임춘우 대표가 지금까지 받은 감사패는 무려 150개를 넘는다. 하지만 그는 단 한번도 감사패를 원하거나 감사패 전달식에 나간 적이 없다. 그러다보니 대부분 사무실로 찾아와 감사패를 놓고 가니 마지못해 받게 됐다는 것.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이웃에 기부하고 도움을 주고 있지만 이러한 활동을 좀처럼 밖으로 드러내지 않는다. 임 대표 주변 인사의 추천으로 기자가 찾아갔을 때 그는 한사코 인터뷰를 사양해 설득하는데 애를 먹었다.
“일부에서는 돈이 얼마나 많길래 그렇게 많은 곳을 돕느냐고들 합니다. 금전적인 요구를 해온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많은 자산가들이 돈이 많다고 모두가 남을 돕는 건 아니죠. 어려운 사람들의 요구는 거절하기 힘들지만 그렇지 않는 사람들의 요구는 들어줄 수 없습니다. 소외이웃에 돌아갈 몫이 그만큼 작아지기 때문입니다.”
국가유공자회 고문, 포천시사회복지협의회 고문, 포천시노인회 고문, 포천시새마을지회 고문 등을 맡고 있기도 한 임춘우 대표는 '여생을 어떻게 보내고 싶으냐'는 질문에 “지금처럼 어려운 이웃과 더불어 사는 평범한 포천시민으로 사는 것”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