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우리나라는 그 어떠한 덕(德)보다 효(孝)를 중시해 왔습니다. 신라의 세속오계(신라 진평왕 때 승려 원광(圓光)이 화랑에게 일러 준 다섯 가지 계율) 중 가장 큰 덕목으로 사친이효(事親以孝)(부모를 효도로써 극진히 섬길 것)를 손꼽았지만 오늘날 현대사회에 접어들면서 핵가족화 현상으로 인해 효에 대한 사람들의 가치관이 무너지고 있어 아쉬움이 남습니다.”
포천시 신북면 갈월리 소재 노인요양시설 더불어실버홈 박재하 원장은 무너져가는 현대의 효 사상에 대해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2004년 거동이 불편하신 노인 두 분을 모시고 노인복지사업에 뛰어든 박 원장은 현재 거동이 불편한 노인 열 분을 지극정성으로 모시고 있으며, 2008년 7월 장기 요양원으로 승격돼 잊혀져가는 우리의 효사상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고 있다.
포천시 신북면 갈월리에서 왕방산으로 향하는 좁은 비포장도로를 따라 30분정도 산중턱에 위치한 더불어실버홈은 어려운 지리와 도로여건상 애로사항이 많이 가지고 있다. 따라서 그는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지리적으로 험한 곳에 위치해 있지만 그 어떤 요양원보다 깨끗한 공기와 천연의 1급수 그리고 천혜의 자연경관으로 인해 어르신들의 건강이 입소하기 전보다 많이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현재 어르신들의 위생과 청결에 가장 큰 중점을 두고 생활하는데 있어 요양사들 인원에도 한계가 있고, 지리적으로 봉사하러 오기 힘든 곳에 위치해 있어 운영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박 원장은 또 “현대사회가 산업화, 도시화, 현대화되면서 노인인구의 증가로 고령화사회가 되어가고 있으며 과학발달과 보건, 건강기술이 증진됨에 따라 평균 수명도 연장되고 있어 노인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며 “요양시설에 거동이 불편하신 부모들을 방치해 놓은 채 방문조차 하지 않는 이들을 바라보며, 어느 순간부터 사회가 '현대판 고려장'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공자는 말했다. “효자가 어버이를 섬김에 있어, 기거하심에는 그 공경을 다하고, 봉양할 때에는 즐거움을 다하며, 병드신 때에는 근심을 다하고, 돌아가셨을 때에는 슬픔을 다하며, 제사를 지낼 때에는 엄숙함을 다해야 한다.”
더불어실버홈 박재해 원장의 말처럼 급속한 현대화 바람에 잊혀져가는 우리의 효사상과 부모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한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