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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장선옥] 중국 장가계를 가다


장선옥 기자 / jebijang@naver.com입력 : 2009년 09월 04일
↑↑ 장선옥 주부명예기자
ⓒ (주)포천신문사
2009년 8월 22일 밤잠을 설치며 꼭두새벽부터 시작된 3박4일의 여행이 시작되었다. 한 달 전 수술을 하여 몇 번의 망설임 끝에 시작된 여행이라 약간은 걱정이 앞선다. 과연 내가 아무 사고 없이 무사히 여행을 마칠 수 있을까.

첫째 날

중국 상해에 도착하자마자 대한민국 상해임시정부청사를 찾았다. 여기에 와서 보고나니 아픈 우리의 역사와 과거를 생각하게 되었다. 정부청사에 들어서자 우리를 맞이하는 건 당시 회의실과 태극기의 모습, 김구 박사의 집무실, 침실, 부엌 등을 볼 수 있다. 또한 전․현직 대통령들이 방문하여 서명한 휘호도 볼 수 있다. 다음은 우리의 아픈 역사가 담겨 있는 곳인 윤봉길 의사의 의거 현장 홍구공원. “자주적이고 독립적인 튼튼한 나라 대한민국”을 외쳤던 곳이다.

이렇게 두 곳의 일정을 마치고 우린 다시 상해 포동공항에서 장가계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리고 도착한 장가계는 중국 호남성의 남부에 위치한 중국국립공원으로 인천공항에서 약 2시간이 지나 상해에 도착, 그곳 상해에서 또다시 비행기로 2시간을 이동해야만 하는 곳으로 시간은 우리나라보다 한 시간이 늦다. 날씨는 우리의 여름과 비슷한데 더 덥다. 음식은 현지식과 한국식 모두 먹을 만 했다.

둘째 날

오늘의 일정은 장 씨의 마을이라는 뜻의 장가계(장가계는 토가족 소수민족이 사는 지역으로 옛날에는 산적들이 많은 곳으로 유명하다)의 천자산 관광이다. 보봉호 폭포를 지나 보봉호수로 올라가는 입구에서는 가마꾼들의 호객행위가 이뤄졌다. 이곳에서 난 약간의 몸이 불편한 관계로 가마를 타고 오르기로 하였다. 가마를 타고 오르는 동안에도 가마꾼은 계속해서 호객행위를 하고 있었는데 “할머니 너무 뚱뚱해”, “나 너무 힘들어”, “우리 팀 만원 만원 이만 원” 등의 온갖 말로 애원을 했다.

약간은 안쓰러웠지만 ‘할머니’라는 등 ‘뚱뚱하다’는 등의 말로 나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여 팁으로 삼천 원만 주었다. 그리고 다다른 보봉호수는 호남성 장가계 내 해발 550m 정도에 위치한 호수로서 댐을 쌓아 물을 막아 만든 인공호수로 길이는 2.5Km, 수심은 75∼120 정도 된다고 한다.

높은 산 위에 호수가 있다는 것에 놀랐다. 이곳에서 배를 타고 호수를 한 바퀴 돌아오는 코스로 토가족 원주민 처녀의 맑은 노래 소리, 두꺼비 모양의 바위, 선녀 모양의 바위 등 가이드의 설명과 또 우리 일행들의 노래를 들으며 30분 정도를 관광을 하였다. 호수를 관람하고 토가족 원주민 처녀와 사진 한 컷도 찍었다. 내려오는 길에 반 자연 반 인공으로 만들어진 보봉폭포에서 잠깐의 휴식시간도 가졌다.

그리고 우린 5.8Km의 폭이 좁고 긴 협곡 십리화랑을 보기 위해 모노레일을 타고 들어갔다. 수석 전시장을 방불케 하는 온갖 바위들이 줄지어 놓여 있다. 이곳은 십리에 걸쳐 산수화를 진열하였다고 하여 십리화랑이라 한다.

다음 코스는 원가계. 케이블카로 이동하였다. 케이블카가 기암절벽 사이로 급상승 하는데 정말로 아찔하다. 천자산 정상으로 가는 길목은 마치 수천 개의 봉우리가 바다를 이루는 것 같았다. 케이블카의 밑은 수천 미터의 낭떠러지, 케이블카를 지탱하는 지지대, 바위틈 사이에 자라난 나무와 온갖 풀들, 현기증이 날 정도의 가파른 바위틈을 지나 어느덧 정상에 올랐다.

중국의 10대원수 하룡장군의 동상이 있는 하룡공원, 봉우리 모양이 마치 선녀와 같은 선녀헌화, 아찔한 절벽을 연결하는 하늘 아래 첫 번째 다리 천하제일교, 너무나도 아름다운 절경을 보고 있으면 정신이 혼미해진다는 미혼대의 관광을 하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관광용 전망 엘리베이터인 백룡엘리베이터를 탔다. 정말 대단했다. 수직 암반에다 어떻게 만들 수 있었는지…. 바위 속을 뚫어서 절반은 외부가 보이게 또 절반은 바위 속에다가 만들었다. 맨 꼭대기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시간은 2분 정도 1초에 3미터씩 순식간에 아래로 하강했다. 산 아래 금편계곡에서는 다를 너무 지쳐서 단체사진 한 컷으로 이곳 천자산의 일정이 마무리 되었다.

간단히 사워를 마치고 저녁을 먹었다. 저녁 먹은 후에 오늘의 일정 마직막인 발마사지에서는 마사지사와의 인사도 하고 많은 중국말로 대화도 하였다.(워 지아오 장산위, 워 쉬 한구어런)

오늘 마지막 일정은 우리 일행 중의 한명인 정태순님의 생일이었다. 본인도 모르게 깜작 이벤트로 마련된 커다란 케이크와 일행들이 축하 송을 부르며 축하해주었다.

ⓒ (주)포천신문사


셋째날

오늘은 역시 아침 일찍부터 관광이 시작되었다.
첫 번째 관광코스는 황용동굴이다. 동굴로 들어가는 길목에 커다란 물레방아들이 우리를 반겼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종유동굴인 황용 동굴로 들어갔다. 바깥 날씨와는 달리 이곳은 입구에서부터 시원함을 느끼게 한다. 동굴의 길이는 15Km 정도 수직 고도는 100mm 지상 4층으로 이루어진 커다란 동굴이다. 얼마나 규모가 큰지 가도 가도 끝이 없는 미로이며, 정말로 웅장하다. 이동하는 장소마다 다른 형상의 석순, 석주, 종유석 등이 엄청나게 많이 형성돼 있었다. 그 중 가장 오래된 석순이 20만년된 것도 있다고 한다. 정말 아름답고 멋있는 곳이었다. 종유석이 1Cm가 자라는데 100년, 1년에 0.1mm 자란다고 한다.

석순, 석주, 종유석, 천선수(천정에서 떨어지는 물) 이런 모든 것들을 더욱 빛나게 해준 것은 여러 가지 색깔의 조명들이다. 석순과 종유석이 만나려면 어마어마한 시간이 걸린다. 비록 힘이 들어서 다 둘러보진 못했지만 한 일행의 말로 아직도 성장이 진행 중인 정해신침은 1억 위안(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약 200억 원 정도)의 보험에 가입을 했다고 한다. 반면에 석순이 죽어서 영원히 못 만나는 석순과 종유석도 있다. 우리나라의 얘기로 치면 견우직녀 같은 것이다. 동굴이 얼마나 규모가 큰지 갈 때는 걸어서 이동하고 올 때는 동굴 안에서 배를 탔다

다음은 진주 가계에서 쇼핑 후 천문산으로 이동해 세계에서 가장 긴 케이블웨어를 탔다. 정말 엄청난 길이이고 엄청난 규모의 케이블웨어였다. 길이만 해도 장가계 시내에서 1,500m의 지점에 위치한 전망대를 연결하는 세계 최장거리 7.45Km에 편도 40여 분이 소요되는 엄청난 곳이었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 동안 주위 경치가 정말로 장관이었다. 그리고 빨래를 하는 아낙도 보이고, 시내 한복판을 지나고 마을도 지나가고 우리나라 같으면 상상도 못하는 일일 것이다. 내가 살고 있는 집 지붕위로 매일매일 이렇게 관광객을 태운 케이블카가 지나가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마도 촛불을 켜고 거리로 나왔을 것이다. 그러나 중국은 공화국이기에 가능하다고 한다.

그 험한 산세에 건설한 케이블카를 보면서 기가 죽고 말았다. 산 정상이 가까워지면서 아흔아홉구비의 길(통천대도: 하늘로 통하는 길)도 보인다. 수직 절벽의 천 길 낭떠러지에 어떻게 저런 길을 만들었을까 하는 생각에 몇 번이고 “와. 정말 대단하다∼”를 몇 번을 외쳤는지 모른다. 그리고 잠시 일행을 잊어버린 일도 있다. 산 정상에서 천문산사로 향하는 길목은 스키장의 곤돌라 같은 리프트를 타고 이동을 하였다. 산 아래의 무시한 경치도 감상하면서 현선배님의 중국말 강의(헌 가오! 씽 : 반갑습니다.)도 듣고 맞은편에 오는 관광객과 인사도 했다.

이렇게 도착한 천문산사는 소림사를 연상하는 규모의 절로 중국인이 와보고 싶어 하는 유명한 사찰이라고 한다. 하늘 아래 제일 높은 절벽위에 지어진 천문산사 어떻게 이 높은 곳에 이런 건물을 지었을까? 이곳에서 난 가족의 이름 석 자를 적고 천 원짜리 한 장으로 보시도 하고 했다.

다음 코스는 귀곡잔도(귀신도 놀란다는 하늘에 떠있는 다리) 높은 절벽 옆으로 통행로를 놓아 펼쳐진 풍경을 보면서 구경하도록 한 코스는 정말 죽여주며 자연의 신비함에 감탄했다. 아슬아슬한 절벽을 휘휘 돌아 천 길 낭떠러지 수직 절벽을 한 걸음 한 걸음 걸으며 가끔씩 고개를 배꼼 내밀어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남들이 만들어 놓은 이 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심장이 떨리는데 이걸 사람이 손으로 만들었다는 자체도 정말 대단한 것 같다. 해발 1,400m의 이 절벽에 누가 앙크를 박았을까? 누가 받침대를 세웠을까? 암벽등반으로? 이 길을 만들기 위해 몇 명이 희생 되었을까? 하는 생각에 머릿속이 복잡하다.

드디어 800m의 여정 귀곡잔도의 끝이 보이고 죽을 수도 있을 것 같았던 공포는 서서히 추억이 되어 버렸다. 이길 귀신도 놀란다는 하늘에 떠 있는 다리를 걸었다는 이 뿌듯함으로 오래오래 내 머릿속에 자리 잡을 것이다. 귀곡잔도의 끝 휴게소에서는 전통복장의 현지인 3명이 우리 트로트를 부르고 있고 우린 흥에 겨워 덩실덩실 춤을 추며 같이 놀았다. 우리 돈 천원의 팁이 소복하게 쌓이고 있다. 다음은 케이블웨어를 타고 중간 정류장에 내려 차량으로 천자문 정상까지 이동 했다. 아까 케이블웨어를 타고 본 구불구불 99고개를 지나는 차는 안전벨트도 없다. 관광객을 태우고 오르내리는 버스들이 아슬아슬 하다. 이제 천문산 정상까지는 999계단을 올라야 1999년 러시아 비행사가 곡예비행을 하여 천문산 구멍을 통과 하였다는 하늘의 문에 닫는다. 우리 일행은 아쉽게도 그 아찔하고 힘든 등정은 하지 않았다. 단 한분을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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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장가계는 중국 돈이 필요 없는 곳이다. 한국의 천 원짜리가 다 사용된다. 관광지의 가게도 모든 물건이 천원 조금 비싸면 이천 원이다. 장가계에서의 일정은 이것으로서 끝이 나고 우린 다시 상해로 오기 위해 비행기를 탔다. 새벽녘에 도착하여 호텔에서 짐을 풀고 하루 종일 힘든 여정을 견딘 나에게 대견해 하며 3박4일 여행에서 마지막 밤을 지냈다.

ⓒ (주)포천신문사


넷째 날

다시 상해의 아침. 며칠의 힘든 여정으로 몸이 만신창이가 된 관계로 지각을 하였다. 많은 사람을 기다리게 해서 미안한 마음으로 버스에 올랐다. 그리고 이번 여행의 마지막인 예원 중국 4대 정원중의 하나인 명나라의 관료가 부모를 기쁘게 하기 위해 착공해 18년 만에 완공한 정원 건축물이다.

예원 안에는 크고 작은 연못들이 여러 개가 있다. 정말 정원 문화가 잘 발달되어 있는 듯하다. 예원을 나와 상해 옛거리인 우리나라로 치면 남대문시장 같은 곳을 둘러보았다. 그밖에 찻집과 실크 공장 등을 둘러보며 3박4일의 모든 일정이 마무리가 되었다.

3박4일 동안 여행에 대한 생각을 마음속으로 정리하니 첫날의 설렘으로 시작하여 마지막 날의 아쉬움으로 끝난 참으로 바쁘고 힘든 여행이었지만 정말 잘 와서 구경도 잘했다. 웅장한 중국의 자연 경치에 탄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정말 웅장하고 멋있는 곳이었다. 아름다운 비경은 환상이었고 “와∼” 감탄사가 절로 나게 했다. 그리하여 장가계는 신선 관광 또는 와와 관광이라고도 한다고 한다.

이곳 사람들이 사는 모습은 우리나라의 60∼70년대의 모습이었고 한 가지 느낀 것이 우리와는 기본 단위가 다른 것만 같았다. 넓은 땅에다 지은 건물들이 모두가 장대 하기만 했다. 물론 사회주의 국가이다 보니 가능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로서는 생각도 못할 엄청난 시설들을 참으로 잘 지어놓았구나 하고 느꼈다. 13억이 넘는 인구 중 대다수가 아직은 가난하게 살고 있지만 뭐든지 크고 장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시설물들을 대할 때 마다 괜히 명치끝이 아리는 느낌을 버릴 수가 없었다.

아줌마 싸다… 아줌마 천원, 아줌마 좋아요, 천원… 하는 소리가 아직도 귀에 쟁쟁하다. 그러면서 갈 때 두둑했던 지갑의 천원뭉치는 다 털리고 말았다. 하지만 돈보다 더 소중한 이번여행의 여운은 아마도 오래 남을 듯하다. 대진대 CEO 산악회 회원들과 함께 하여 넘 행복했다는 말로 이번 여행기를 마무리 지으려고 한다.

장선옥 / 주부명예기자단 총무
장선옥 기자 / jebijang@naver.com입력 : 2009년 09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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