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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지사-도립의료원 노조 ‘설전’

김 지사 “농성한다고 병원이 좋아지나?”
노조 “의료원 내부문제 잘 모르는 소리”

이상창 기자 / 입력 : 2009년 08월 08일
ⓒ (주)포천신문사

김문수 경기지사는 8월 7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열린 노사 간담회에서 도립의료원 산하 6개 병원(수원 의정부 파주 이천 안성 포천) 노조 지부장들과 의료원 경영혁신 문제를 놓고 3시간 동안 설전을 벌였다.

이날 도립의료원장, 노동부 및 보건복지부 관계자 등도 참석한 노사간담회에서 김 지사는 “경영혁신 등 복잡한 이야기 필요 없다. 도립병원이 경쟁력을 잃어가는 것은 도지사의 잘못, 도립 의과대학을 만들 수 없도록 하고 있는 수도권정비계획법, 그리고 노조 때문”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김 지사는 “도립병원을 생각하면 도지사로서 가슴 아프고 창피하다”면서 “노조가 농성한다고 병원이 나아지는 것이 아니다. 투쟁하고 벽보 붙이는 것은 손님들이 많이 찾아오면 하라”고 공격했다. 김 지사는 “공공의료기관 직원들이 민간보다 더 논다. 의료원 직원은 테레사 수녀와 같은 공공을 위하는 정신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노조 지부장들의 반박이 이어졌다. 수원병원 지부장은 “삼성의료원이 장비나 의료수준 면에서 도립의료원보다 우수한 것은 맞지만 공공성을 놓고 볼 때 도립의료원이 오히려 삼성의료원보다 낫다”고 반박하고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데 '잘하면 지원하겠다'고 하는 것은 섭섭한 이야기이다. 기본을 갖춰놓고 잘 하라고 해야 한다”고 맞받았다.

의정부병원 지부장은 “공공성과 수익성을 함께 이야기 하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김 지사가 의료원 내부 문제를 들여다보지 않고 말해 애석하다”고 말했다. 이천병원 지부장은 “공공성으로 말하면 삼성의료원이 50점이라면 도립병원은 90점이라는 데 공감하실 것”이라고 했으나 김 지사는 “공감 안 한다”고 답변했다.

이번 노사간담회와 관련 경기도 관계자는 “오늘 간담회는 그동안 강성 노조로 분류돼 온 도립의료원 노조와 경기도, 의료원이 경영혁신을 위해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이 같은 노사정 대화를 자주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창 기자 (lscnews@hanmail.net)
이상창 기자 / 입력 : 2009년 08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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