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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구원] Carmen Spera의 상실과 소외


강구원 기자 / 입력 : 2009년 06월 11일
↑↑ Carmen Spera의 상실과 소외
ⓒ (주)포천신문사
Carmen Spera의 작품 속 오브제를 나열하면 박스, 골판지, 페인트 붓, 테이프, 메모지, 그림문자, 문자(조심, 주의, 즐거운 생각, 놀이, 음식접대, 민첩한, 정부, 독점판매권) 화살표, 합판, 편지지 등이다. 대량생산과 소비시대의 제품포장과 연계된다.

개인과 개인, 개인과 국가, 국가와 국가 간의 관계를 엿볼 수 있는 선택과 버려짐의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개인은 사회라는 공동체적인 하나의 단위 안에서 내용물과 같은 역할을 하여야함에도 불구하고 얼기설기 붙여진 포장박스만을 드러내는 것은 사회라는 틀의 변화가 인간 고유의 존엄성보다는 경제의 원리에 더욱 민감하기 때문 일 것이다.

이점에서 Carmen Spera는 사용 후 용도 폐기되는 포장박스의 붙임을 통해 현대인의 소외와 삶의 고통을 반어적으로 표현한다.

엔디 워홀이 브릴로상자나, 캠벨 수프 깡통, 코카콜라 등 상업적 소재들을 미술의 세계로 끌어들여 상업성과 예술의 경계를 허물고 대량소비문화를 찬미하는 동시에 비판하였다면 Carmen Spera는 파편을 모으고 붙여서 시대의 상실과 소외를 치유하는데 있다.

그림 속 화살표가 방향을 제시하는 기호이기 전에 지구환경의 변화로 인한 위기와 경고를 새로운 가치관과 인간의 인간다움으로 전환하라는 강한 메시지로 느껴진다.

강 구 원(버질주간 / 화가)
강구원 기자 / 입력 : 2009년 06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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