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표 박병기 팀이 국내 팬들의 전폭적인 성원을 받고 2차전에 나섰다. 아메리카스컵 전문 해설사로 현재 전곡항에서 경기 중계와 해설을 하고 있는 피터 레스터가 세계 최고로 손꼽는 앤슬리를 맞아 박병기는 박진감 있는 추격전을 벌여 기대 이상의 경기를 보여줬다. 하지만 앤슬리 팀을 바짝 추격하여 거리를 좁히다가 패널티를 받는 바람에 역전승에 실패하고 말았다. 필립 스페스티와 토바 미르스키처럼 세계대회 경험이 많은 해외 선수들도 상대나 컨디션에 따라 경기 내용 변화가 심한데 비해 박병기 팀은 모든 경기에서 안정되고 도전적인 경기 를 보여주고 있어 세계적인 팀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첫해 우승 세바스찬 콜 향한 견제 심하네
지난해 코리아매치컵 우승으로 파란을 일으켰던 세바스찬 콜이 연일 패널티에 분루를 삼키고 있다. 세바스찬 콜은 지난 해 우승 후 상승세를 타면서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라가는 등 기염을 토하고 있어 상대 팀들의 도전이 만만치 않다. 무서운 신예 아담 미노프리오와 이탈리아의 자존심 파올로 시안에게 생각지 못한 2패를 당한 것이다.
첫날 경기에서 이안 윌리엄스의 2승을 부러워했던 파올로 시안은 오늘 최고의 명장면을 연출했다. 벌칙을 받아서 360도 회전을 하고도 세바스찬 콜을 젖혀 승리했다. 피니시 바로 근처에서 회전을 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역전에 성공, 시안이 아메리카스컵과 WMRT 참가 경험이 많은 노장임을 확인해주었다. 요트 여자국가대표 홍진영 선수에 따르면 360도 회전을 할 때 힘만 주면 역작용이 날 수 있어 바람속도와 방향을 잘 타고 배를 회전시키는 것이 관건이다. 그런데 역시 경기 경험이 많은 시안이라 회전을 하자마자 노련하게 최고 속도를 내어 역전이 가능했던 것이다.
매치 레이싱의 묘미는 자연의 상황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이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지난 선발전에 참가했던 스키퍼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자연과 맞닥뜨리고 싶은 스포츠인들에게 요팅은 그 마지막 도전이라고 한다. 경기 서해 전곡항에서 세계 요트 스타들의 도전은 7일 결승전을 향해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