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성을 지르며 무리지어 춤을 추는
늘 같은 동작인듯 그러나 한 번도 같지 않은 춤사위
시작도 끝도 없이 접혔다 흩어지는 발딛움으로
절세 안무가의 움직임이여
지치지도 않고 흐트러짐도 없는 그 맵시 그 짜임이여
◀감상=해설 바다와 파도를 노래한 시인은 많다. 함성과 춤과 춤사위, 절세, 맵시, 짜임이란 시어를 통해 눈에 보이는 듯 노래하는 리듬속에서 박애경 여류시인의 시적 미학 세계의 승화와 별빛 같은 시정(時情)을 읽을 수 있어 재미있다. 둥글고 싱그러운 눈빛은 수정같은 호수의 수련 같이 늘 청초한 모습으로 정직의 깃발을 흔든다. 정직의 마음자리 없이 어찌 바른 소리의 운율을 띨 수 있겠는가? 늘 보아도 박애경 시인은 영롱한 눈빛 속에서 꿈꾸듯 그윽히 어느 곳인가를 응시한다. 번뜩이는 영혼의 소리를 담아 원고지 칸칸마다 가두려는 시작의 여정인가? 때로는 남성의 목소리로 자연을 노래하는 박애경 시인의 여심이 아름답다. ‘눈과 아이들’ ‘잠수’ ‘바다’ 등은 필자가 좋아하는 박시인의 시 제목이다. 박애경 시인은 이화여대 교육대학원을 나와 월간 ‘아동문학’ 47회 신인상을 수상하고 문단에 데뷔했다. 한국문인협회 회원이며 ‘글사랑문학’ 동인이다. 님의 시 ‘행로(行路)’ ‘월출(月出)’ 등을 읽노라면 님이 얼마나 자연 속에서 자신의 시 세계를 예리하게 관조하는 눈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어 재미있다. 현재 서울 오봉초등학교 교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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