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일과를 시작하기 전 이른 시간에 포천시 일동면을 이끌어 가고 있는 오피니언 리더들이 하나 둘 씩 약속장소에 모였다. 시간이 되자 일동면장이 강사를 소개하고 특강이 시작됐다. 이날 특강은 최종규 전 포천문화원 원장의 포천의 역사인물을 통한 포천시민으로서 자긍심 고취를 목적으로 마련됐다.
최 원장은 이날 특강을 통해 조선조 500년 동안 100년 단위로 포천시에서 인물이 나왔다고 밝혔다. 따라서 5~7명 정도의 포천 인물을 소개하고 그 분들의 정신과 사상을 배워 포천시민들이 자긍심을 갖고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분 한 분 소개하는 데 시간이 부족했다. 이처럼 훌륭한 인물을 배출했다는 사실에 참석한 회원들이 감탄하는 분위기다.
그리고 최 원장은 포천시 곳곳에서 3.1운동이 치열하게 전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기념탑 하나 세우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날 청계포럼에 참석한 일동면 오피니언 리더들은 특강을 경청했으며 특강 후 가진 조찬을 하면서 앞으로 문화유적 답사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일동면민 모두가 조상들의 얼을 계승, 발전시켜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데 의견을 모으기도 했다.
선비의 고장, 명현의 고장을 강조하는 최종규 전 문화원장의 특강에서 여러 가지 반성을 하고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다름 아닌 포천시가 선비의 고장, 명현의 고장의 정신을 계승 발전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정책을 수립해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점이다. 이것은 문화재의 보존과 계승 차원이 아닌 포천시의 정신적 유산 계승 발전 차원에서 정책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다행히 일동면이 청계포럼을 통해 포천시를 다시 보게 되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특히 청계포럼을 통해 면민의 단합과 갈등의 소지를 해소하는 역할도 기대되고 있다.
경제도 힘들고 교통도 막히고 도로도 없어서 희망도 없고 꿈도 없고 비전도 없는 포천시 현실이지만 청계포럼은 역사를 공부하고 꿈을 키우고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다.
다투고 싸우고 자기욕심을 내세워 자기 밥그릇(?)챙기기 바쁜 포천시 현실이지만 청계포럼은 다툼의 요소를 파악하고 내 욕심을 버리고 내 밥그릇보다는 우리 밥그릇을 걱정하고 있다.
그래서 한발 앞서 나가기로 했다. 관내 문화유적지를 답사하여 정신적 무장을 하자는 것이다. 내 고향, 삶의 터전이 좀더 살기 좋은 공간으로 바뀌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 청계포럼은 생각을 바꾸는 일에 나선 것이다. 한 달에 한 번이지만 일동면을 이끌어 가는 오피니언 리더들이 각자 회비 1만원을 모아 강사료도 준비하고 식사도 마련한다. 이른 시간에 만나는 얼굴에는 비장함도 있다. 이대로는 안된다는 절박함도 있다. 특강이 끝난후 회원들의 얼굴빛이 새롭게 바뀐다. 자긍심이 있다. 희망도 있다. 그래서 한번 더 생각하게 된다.
청계포럼이 궁지에 몰린 포천시를 구하고 시민의 위안이 되길 바란다. 남들이 쉽게 생각하는 고정관념을 버릴 수 있도록 청계포럼이 노력해야 한다. 이 난국을 헤쳐 갈 수 있는 강의를 더 마련해야 한다. 그리고 함께 희망을 노래하고 힘든 현실을 극복할 지혜와 용기를 공급해야 한다. 그래서 일동면은 물론이거니와 포천시가 모두 잘 살 수 있도록 한 알의 밀알이 되기를 기대한다. 청계포럼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