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士가 권하는 한 권의 책
『더불어 숲』은 희망과 축복의 책!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 입력 : 2006년 03월 03일
 신영복 지음/ 중앙M&B
나는 바쁜 일정 중에도 틈을 내어 책을 읽곤 한다. 또한 책을 읽기 전에 반드시 제목과 작가를 주의 깊게 살펴본다.
새로운 세상. 신영복 교수가 보내온 삶과 사색의 엽서, 더불어 숲이란 제목은 딱 한 번만 봐도 다른 것들과 함께 공존하며 살아야 한다는 이미지를 심어줬다.
내용 중 가장 공감이 갔던 부분은 만리장성에 대한 내용이었다. 지난 5월에 해외문화탐방으로 나도 중국에 가서 만리장성을 올라 보았기 때문이다.
나는 그 때 너무 힘들어서 조금밖에 올라가지 못했지만, 가파르고 높은 계단과 끊임없이 이어지는 장성을 보며 작가와 비슷한 생각을 했다.
만리장성, 그것은 그냥 언뜻 보면, 겉으로만 보면 정말 장대한 축조물이다. 하지만 그 이면에 숨겨져 있는 의미가 과연 그것뿐일까?
만리장성을 짓기 위해서 그 옛날 수많은 백성이 동원되어 피와 땀을 흘렸을 텐데, 만리장성의 진정한 의미는 그 백성들의 피와 땀에 있는 것이 아닐까?
이렇듯 만리장성을 약간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던 내게 작가는 만리장성에도 예찬할 조금의 것은 있다고 했다.
그 성을 쌓아서 적을 방어할 수는 있었으니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말이다.
‘사람이 장성보다 낫습니다’ 라는 제목에 걸맞게 작가는 우리에게 이제부터라도 화평을 만들어내고 사람을 키워내는 진정한 성(城)을 낳기를 권고하고 있다. 이미 인간적 가치가 위협받는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경종을 울리는 것 같아 마음이 참 씁쓸해진다.
인간적 가치를 키우고 지켜내기 위한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하고 생각해 봐도 그 해답이 없는 세상에 살고 있지 않은가.
이 책을 읽으면서 크게 깨달은 점이 있다면 모든 존재에는 그 나름대로의 가치 있는 의미와 상징이 담겨있다는 것이다.
작가는 세계를 돌며 인류 역사와 그 속에 스며들어 있는 사람들의 삶을 느끼고 보았지만, 나는 그냥 안내판의 설명만 대충 보고 ‘아, 그렇구나’정도로만 느낄지도 모른다.
그래도 나는 작가처럼 세계 기행을 해 보고 싶다.
혼자서 말이다.
여행은 떠남과 만남이라는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는 작가의 말에 더욱 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비록 가족을 떠나고 한국을 떠날 테지만, 그 대신 세계를 돌며 세계 사람들을 만나고 그 나름대로의 삶의 의미를 나 스스로 느껴볼 수 있을 테니 그것이 만남이 아니겠는가.
현대로 올수록 제각기 더욱 많은 차이와 다양성이 생기는 것이 요즘의 현실이다. 하지만 그럴수록 공존과 평화의 원리를 지키는 것이 세계와 그 안에 살고 있는 인간을 더욱 아름답게 가꾸는 일이다.
그러기 위해선 제일 먼저 인간부터 달라져야 한다. 반목과 불신에서 벗어나 겸손의 자세로 다른 것을 존중하며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삶과 역사도 아름다워질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  입력 : 2006년 03월 03일
- Copyrights ⓒ포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영상] <詩가 된 포천> 시집(최호열) 출판..
경기도
안전보건공단 경기북부지사(지사장 전종표)는 2026년 10월 30일(금) 오전 9..
생활상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