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세월 가슴속에 품고 있었던 핏덩어리를 쏟아놓는 기분이다” 대진대학교 영문학과 박정근(50.사진)교수가 詩集 ‘물의 노래’(창조문학사, 6천원)을 펴내면서 첫머리에 밝힌 말이다. 박 교수는 “오래동안 응어리져서 나를 괴롭히던 지난날의 아픔이나 괴로움을 털어버리지 않고서는 제대로 호흡할 수 없다는 절박감이 있었다”며 “어느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나 혼자만의 비밀처럼 간직하던 고통스러우면서도 달콤하기도 한 시어들을 속으로 되뇌이곤 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박 교수는 “오래동안 기다리고 망설이다가 나만의 탐익이 아닌 세상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 술 한잔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끝없이 뻗어있는 강줄기나 넓게 퍼져 있는 호수를 바라보며 물안개로 피어나는 여러 분신들에게 감히 내밀어 본다”고 말했다.
박정근 시집 물의 노래는 ▶물의 노래▶겨울이야기▶낙엽의 노래▶바람의 노래▶사랑타령▶이국에서 부르는 노래▶산의 노래 로 나눠 68편의 시가 수록돼 있다.
양무목 대진대교수는 시평중에서 “그의 시는 동양적인 자연사상, 즉 대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통해 진정한 삶의 지혜를 얻고자 하는 무위자연사상(無爲自然思想)에 닿아 있다. 계절에 따른 자연의 변화 속에서 오묘한 우주의 섭리를 읽조자 하고, 이를 인간 삶에 적용하여 보다 나은 미래를 밝히고자 하는 그의 시세계가 앞으로 얼마나 큰 진보를 이룰 것인지 기대해 볼 만하다”고 밝혔다.
박정근 교수는 고려대학교에서 영문학 박사를 받았으며 현재는 대진대학교 대학원장이며 한국 세익스피어학회 공연부회장, 포천문인협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