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나안의 집은 사회에 적응하기 어려운 맹인들의 눈이 되어 주기 위해 편안한 안식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가나안의 집(원장 허길웅 목사·66)은 신북면 신평리 548-3번지에 위치, 조건부신고시설로 등록된 시각장애인보호시설이다.
이 시설에는 생활보호대상 시각장애인 등 28명이 입소해 생활하고 있으며, 허길웅 목사와 부인, 식당 및 청소 등 관리인과 전도사 등 7명이 시각장애인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허길웅 목사가 시각장애인 보호시설을 운영하게 된 데는 초등학교 6학년때 불발탄으로 인해 실명한데 그 원인이 있다고 한다.
허 목사는 “실명이 된 이후 줄 곳 교회와 인연을 맺고 살아왔고, 1960년 신학대학 입학한 후 목사로서 생활을 해 왔다”며 “목사가 된 이후 시각장애인들에게 빛이 되어주기 위해 시설 운영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1990년부터 포천에 정착, 3명의 맹인들과 함께 가나안의 집을 시작하게 되어 현재는 3동(134평-숙소, 60평-교회, 38평-식당)의 손색없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건물이 완공된 이후 왜곡된 시선으로 인해 후원이 끊어져 다가오는 여름을 걱정하는 실정이다.
허 목사가 지금의 시설을 지은 것은 남다른 이유가 있어서였다.
“조건부신고시설로 신고한 이후 법인으로 전환하기 위해 후원금과 사제를 털어 2002년부터 건물을 짓기 시작해 지난해 완공했다”며 “막상 법인 전환을 위해서는 2년간의 운영예산인 6억원을 현금으로 준비해 둬야 법인 승인이 난다는 경기도 관계부서의 얘기를 듣고 망연자실했다”고 밝혔다.
허 목사는 “정부에서는 오는 7월을 전후로 준비중인 신고시설로의 전환에만 욕심을 부리고있다”며 “정부의 정책은 신고시설로의 전환을 통해 시설의 유료화를 유도하고 이를 통해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다고 판단, 그렇기 때문에 법인전환에 소홀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법인전환은 인건비 등 운영비를 국가에서 보조받을 수 있어 시각장애인들이 자부담 없이 혜택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현재 가나안의 집은 3억원의 운영자금을 준비해두고 법인 승인 결정만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법인전환을 모색하던 중 뜻하지 않은 어려움이 가나안의 집에 닥쳤다.
지난해 연말 이후 도움을 주던 단체나 교회의 후원이 끊어졌기 때문이다.
허 목사는 “법인으로 전환을 위해 건물은 새로 지어 놓고 현금을 준비해 두고 있으니, 시설을 찾는 사람들이‘먹고 살만한 시설’로 간주하고 있는 것 같다”며 “현재의 모습은 가나안의 집이 추구하는 복지법인을 위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당장 여름철 시설 운영이 걱정이라는 허 목사.
가나안의 집에는 얼마전까지 경복대학 치위생과와의 자매결연 등 꾸준한 봉사활동이 이루어 지기도 했었지만 현재는 간혹 민간단체들에서 봉사가 이루어진다고 한다.
허 목사는 “일반 봉사자들은 시설을 방문해 청소나 빨래를 위주로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며 “이왕이면 봉사자들과 시각장애인들간에 함께 식사시간을 마련해 어울리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봉사단체 중 “신북면 26개리의 마을 부녀회에서 지난 8년간 여름김치를 해 줘서 고맙게 잘 먹었다”며 “정황이 없어 제대로 된 인사를 못한 것이 마음에 걸린다”고 말했다.
한편 허 목사는 이웃들에게 “가나안의 집은 여는 가정과 별다름 없다”며 “다만 불우한 이웃이 산다고만 생각하고 건강한 주위 사람들이 함께 보살펴 주었으면 좋겠다”며 지역주민들의 많은 관심을 호소하기도 했다.
후원 : 국민은행 044-24-0006-252(예금주 : 허길웅)
문의 : 031-534-4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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