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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초대 경기도교육위원 李曉鐘

韓國의 선비精神으로 우리 사회 바로 잡아야 한다
김영복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4년 07월 31일







초등학교 교원으로 36년을 봉직하면서 교장직만 26년 동안 수행해온 이효종(79.사진) 초대 경기도교육위원은 포천을 선비의 고장에서 교육의 도시로 바꿔 놓는데 중차대한 역할을 했다.

특히 李 위원은 임기중에 경기도예절교육원을 산정호수 관광지에 유치함으로써 경기도는 물론 전국 예절교육의 본고장으로 삼은 것은 크게 자랑할 만한 일이라고 밝힌다.

경기도예절교육원은 현재 경기도교육감인 윤옥기 교육감이 포천교육장으로 근무할 당시에 발의해서 이루어진 것이다.

李 위원은 인성교육을 제대로 해 보자는 뜻에서 경기도예절교육원을 설립해 경기도내 초?중.고등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예절교육을 실시하고 각급 사회단체 회원들을 대상으로도 실시하고 있다.

동방예의지국이라 불리던 우리나라가 최근 20여명을 죽인 살인마가 나오는 사회가 되었는지 비애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심각한 사회문제의 원인에는 어른이 어른행세를 못하기 때문이라는 자책감으로 고민하다 최근 「韓國의 선비 精神」이라는 책자를 발간했다.

李 위원은 지난 10년간 경기도예절교육원 강의와 민방위 강사로 15년 강의한 내용을 중심으로 한국의 선비정신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였으며 조선왕조 500년의 역사를 통해 선비정신을 대표할 만한 인물들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특히 李 위원은 머리말에서 오늘날 서구사상의 무분별한 유입으로 우리의 고유한 민족정신이 실추(失墜)하여 동방예의지국이라 존경받던 우리나라의 윤리강상(倫理綱常)이 무너지고 사회질서가 문란하여 국가의 앞날이 매우 걱정된다며 다음과 같이 밝혔다.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아테지역 사무소가 아시아지역 17개 국가의 9세~17세 청소년 1만명을 1대1면접으로 어른을 존경하는가의 물음에 대하여 매우 존경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17개국 평균이 72%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13%에 불과하다.
가장 높게 나온 나라는 베트남으로 92%, 여러 민족이 모여 사는 홍콩조차도 38%이었다. 동방예의지국이란 말이 무색하다. 조사 신뢰도가 98.8%라 한다.
어른을 존경하지  않는 데서만 그치지 않는다. 권위있는 사람을 존경한다는 응답률에서도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5%로 17개국 평균 53%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뿐더러 홍콩의 26%에도 훨씬 못 미친다.
청소년 세대의 문화에서 이 정도로까지 기성세대에 대한 존경심이 사라져버렸다는 사실 앞에서는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
이 같은 조사결과들이 부끄럽고 슬프고 충격적인 사실임에는 틀림이 없다 하지만 정작 심각하고 충격적인 문제는 따로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일상적으로 간과해 왔다고 하는 사실을 직시하지 않고는 안 될 시점에 지금 우리가 서 있음을 이번 조사결과는 말해주고 있다. 우리사회 전체가 과거와 미래에 대해 성찰하는 시간을 가져 보지 않은 채로 정신없이 달려온 결과가 기성세대에 대한 존경심이 사라져 버린 것이 지금 우리의 청소년 문화이기 때문이다."

李 위원은 이 사실을 보고 뼈아프게 느껴 지난 날 사대부(士大夫-선비)들이 살아온 모습을 되찾아 다시 예의동방을 살리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오랫동안 읽어온 여러 가지 서적의 내용과 십유여년 동안 각계 각층을 누비며 강의한 기록을 추려 한데 묶어 80기념 문집으로 출간한다고 밝혔다.

李 위원은 우리나라 현대사는 대통령을 비롯 고위층 들이 뇌물수수혐의로 감옥신세를 면하지 못했지만 조선왕조 500년동안 황희정승, 맹사성, 오리정승, 유관 정승과 같은 분들은 영의정, 좌의정, 우의정의 자리에 올랐으면서도 자기의 거처하는 집은 단칸방이었다.

왜냐하면 봉급을 받으면 반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눠주었으니 단칸방에 비가 오면 물이 스며드는 집에서 살았던 것이다. 이것이 바로 선비정신이다.

특히 옥병서원에 위패를 모신 박순 이라는 사람은 30세에 조선왕조에서 학자로서는 가장 영예로운 벼슬인 대제학(교육의 총책임자)에 선조대왕이 임명하자 사직상소를 올려 퇴계선생님도 대제학을 못했는데 제가 어떻게 하겠느냐며 사직을 하고 퇴계선생이 대제학을 지낸후에 박순이 대제학에 봉해졌다. 이것이 바로 선비정신이다.

포천예술인동우회 이석구 전 회장은 한국의 선비정신이라는 책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기도 했다.

"송원 선생은 이 책의 서문에서 도덕적으로 무너진 오늘의 현실을 개탄하고 우리사회의 전체가 과거와 미래에 대해 성찰하는 시간을 가져보지 않은 채로 정신없이 달려온 문화를 비판하고 그 책임의 일단을 어른이 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어른답게 살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며 맹자의 말을 인용하였다. 불위야 비불능야(不爲也 非不能也)-어른이 어른이 아닌 것은 어른이 어른 노릇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예의동방(禮儀東方)의 영광을 살리고 윤리강상(倫理綱常)을 바로 세우기 위해 선비정신은 오늘의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으로 삼는 정신적 지주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이다.뜻 있는 분들의 일독(一讀)을 권하고 싶다."

李 위원은 교육위원 재직당시 민족사관을 정립하기 위한 한자 교육의 필요성을 느껴 초등학교에서부터 한자교육을 실시하도록 했다.






李 위원의 최근 근황과 인품에 대해 포천예술인동우회장을 역임한 이석구 회장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송원 이효종 선생은 금년에 80을 넘기며 건강하게 생활하고 계시다. 그는 가산면 방축리가
고향으로 수대를 여기서 살아왔다. 해방 후 교육계에 투신하여 36년 간 포천에서 이세 초등교육에 헌신하고 교장으로 공로퇴임 하였다.
선생께서는 교직재직 때부터 포천 향토사학에 깊은 관심과 연구를 통해 해박한 식견으로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포천향토사에는 따를 사람이 없을 정도다.
초기에 발간된 포천군지(抱川郡誌)와 증보판 포천군지의 집필위원으로 권위를 인정받았으며 포천향토사 연구소장으로 13년 간 재임하면서 포천문화원이 발간한 각종 향토 제작물을 집필하고 감수(監修)하였으며 10년간이나 한국국사편찬위원회의 조사연구위원으로  활동했다.
교육과 관련해서는 초대, 2대의 경기도 교육위원회 교육위원으로 피선되어 포천교육발전을 견인하고 재임시에 영북면 산정리에 소재하는 경기도 예절교육원 건립을 추진하기도 하였다. 포천관내 문화재 복원에도 적극 참여하여 운담영당 복원(일동면 소재)과 면암선생 동상건립(청성공원내), 조득남 장군 정여 복원(가산면 소재)에도 주도적 역할을 하였다.
평생을 교육계, 사학계(史學界)에서 깊은 연구를 통해 강연과 집필활동을 하였다. 특히 송원 선생은 한국사뿐만 아니라 중국사, 일본사에도 조예가 깊으며 그가 교육위원 시절 중국 여행 중에 진시황 능을 참관하게 되었는데 전문 가이드가 진시황제에 대한 그릇된 설명을 하자 이를 가로막고 자신이 유창한 해설을 대신 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현실정치에 관한 설왕설래가 있는 다중(多衆)이 모이는 곳에서 언제나 역사의 고사(古史)를 인용하며 좌중을 주도하므로 그의 높은 학문적 식견을 가늠하게 된다."

한편, 李 위원은 국민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교육대학원 교육문화과정을 수료하고 초등학교 교사로 36년을 재직한 후 민방위대 강사 10년, 민족통일협의회 운영위원,국사편찬위원회 조사연구위원 10년, 서울보호관찰소 보호위원,포천향토사연구소장 13년, 경기도 교육위원 1?2대, 면암 최익현선생 숭모사업회장을 역임했다.

특히 포천신문 자문위원으로 3년동안 포천신문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해왔으며 포천의 명현탐구를 96회 연재하여 포천인들의 긍지와 자부심을 드높이기도 했다.







김영복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4년 07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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