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누구도 모르게 널 훔쳐보다가
들킨듯 부끄러운 입맞춤
마른 가슴 적시는 간음(姦淫)의 어여쁨이다.
두려움보단 눈이 더 부셔 늘 나는 이 봄을 운다.
◀감상=해설 성춘복님의 열세번째 시집 ‘마음의 불’(1998년 이후의 작품집)에 실린 ‘함께 숲을 보며’를 읊조리다 보면 뜨거운 시심(詩心)과 혼이 춤추듯 가슴 앞에 서정어린 불꽃을 튀기며 요동한다. 감동을 주고 가슴 찡하며 마음 속으로 뭉클한 심성을 일깨울 시를 낳으려면 모차르트가 장송곡을 작곡하고 그 장송곡의 진수를 맛보며 죽음의 길을 가듯이 늘 혼을 불어넣어야 한다. 그래서 성춘복님의 시를 듣노라면 나도 모르게 합장을 하고 기도하며 종교 교단의 종교인이 되고 만다. 가슴 뜨거운 민족혼이 담긴 시를 위하여 성춘복님은 고구려의 옛땅(古都)도 찾고 아름다운 자연을 찾아 석림(石林)과 여강(麗江) 등지를 찾아다니며 시를 쓴 민족서정시인 성춘복님은 늘 보기 좋다. 시집 ‘오지행’ ‘마음의 불’등 열세권의 시집들이 문학인과 시를 사랑하는 이들의 사랑을 받으며 출간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