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학운위가 도입된지 6∼7년이 흘렀지만 학운위가 제대로 역할과 기능을 이행하려면 현 심의·자문기구에서 의결기구로의 전환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류회관 영북초교 운영위원장은 학운위 도입으로 학교운영의 투명성이 많이 확보되는 등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제대로 정착돼기 위해선 학운위의 위상이 보다 강화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반적으로 학운위의 운영에 어려움이나 큰 문제는 없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학운위가 학교운영 등에 전문성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개입해 들어갈 여지는 좁은 것이 사실입니다. 학교측이 주체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을 보고 받는 수준이 많죠” 류 위원장은 학운위가 학교운영의 예·결산을 심의하는 등의 소극적 역할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의결기구화가 필수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류 위원장은 일단 학운위가 의결기구화 된다면 일의 추진이 더뎌질 수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하지만 더 중요한 학교운영의 투명성이 확보된다는 것은 의미있는 일 아니냐는 것이 류 위원장의 생각이다. 류 위원장은 학교운영에 관한 사항이 밀실에서 일방적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학부모들의 의견이 반영되고 소통할 수 있는 중간다리 역할을 학운위가 해야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학부모들이 관심을 가져주지 않으면 힘을 잃을 수도 있는 것이 학운위다. 올해 150명에 가까운 입학생을 맞이한 영북초교는 꽤 규모가 큰 학교이나 학운위원 구성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학운위는 2003학년도 새로운 학운위원의 구성을 위해 공고를 내고 추천을 받고 있으나 호응이 크지는 않다. “우리 자녀들의 문제인데 관심을 가져야죠. 특히 교육문제는 어머님들에게 미루는 아버님들이 많은데 사실 우리 아빠들이 더 신경써야 합니다” 학운위 운영에 있어 가장 어려운 점은 학부모들의 관심부족이라고 말하는 류위 원장은 그중에서도 특히 아빠들이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부탁했다. “욕심을 부리면 한없이 일이 많은 것이 학교운영위원회입니다. 교육개혁은 각 학교 학운위가 노력해야만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위로부터의 개혁은 이루어지기 힘듭니다. 아마도 교육개혁의 원동력은 학운위가 아닌가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마지막으로 류 위원장은 새롭게 구성될 학운위가 2003년도에는 더욱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었으면 한다는 바램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