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얼굴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 사람, 언제 어디서 만나도 반가운 얼굴, 처음 만났는데도 자주 만났던 사람처럼 정겨운 얼굴, 바로 생활 관리사 선생님 얼굴입니다.
안녕하세요? 노인복지센터에서 독거노인 생활 관리사 팀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저희가 하고 있는 일은 독거어르신에 대한 생활 실태 및 복지욕구파악, 안전확인 및 생활교육실시, 노인 관련 복지서비스 연계활동을 통해 독거어르신에 대한 사회전망을 구축 목적으로 실시하는 사업으로 독거어르신 뿐만 아니라 자녀와 별거 경향이 강해짐에 따라 어르신 혼자서 생활하고 가족이나 친구 등으로부터 보호부양 받지 못하고 사회적으로 고립되고 소외된 생활을 하는 어르신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8명의 선생님들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선생님들 중 한 분의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그 선생님은 일동과 이동 지역에서 독거 어르신들에게 일주일에 한번씩 5집에 반찬봉사를 하고 계시는데 하루는 같이 활동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신정을 맞이하여 가래떡과 반찬5가지를 만들어 일동에서 출발하여 이동 백운계곡까지 배달해야 되는 활동이었습니다. 가는 도중에 회관에 들러 어르신을 모시고 같이 어르신 댁에 방문 하게 되었습니다. 며칠 전에 내린 눈이 녹지 않아 길이 매우 미끄러워 배달이 쉽지 않았습니다. 차에서 내려 조심조심 다리를 건너 어르신 댁에 도착했는데 집은 컨테이너였고 주위에는 천막으로 둘러쳐져있었습니다. 천막문을 열어보니 연탄가스냄새가 역하게 다가왔고, 주거환경은 사람이 살수가 없을 정도로 엉망이었고 화장실이 없어 다리까지 불편하신 어르신께서 거주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환경이었습니다.
컨테이너 문을 열고 방바닥을 만져보니 다행히도 방바닥은 따뜻했다. 화장실이 없어 빨래를 해결하지 못해서 담당 선생님께서 집에서 세탁을 해서 드린다고 하셨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마음이 아파 눈물이 자꾸 나왔다. 말을 이을 수가 없었다. 어르신 댁에서 나오면서도 자꾸 뒤돌아보게 되고 발걸음 또한 가볍지가 않았다.
그 선생님의 활동 범위가 넓어 오늘 같은 매서운 추위에 활동하기가 매우 힘들어 보였는데도 얼굴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항상 밝은 미소와 여러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선생님. 차량이 없어 반찬봉사 하는 날에는 친구, 남편, 언니의 도움으로 어렵게 반찬봉사를 하면서 누구나 쉽게 할 수 없는 일을 하신다는 나의 말에 얼굴이 붉어지면서 아니라고 고개 저으면서 부끄러워하는 선생님을 보면서 봉사라는 게 마음에서 우러나야 진정한 봉사라는 걸 느끼며 오늘하루 힘들고 고달프지만 행복한 가슴을 안고 집으로 오는 내내 마음속에서 뜨거운 무언가가 올라와 추위에도 마음은 따뜻함으로 가득 차있어 나도 모르게 미소가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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