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6-10-30 오후 07:36:52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문화

한국의 선비정신(124)

충간지사 김홍욱(金弘郁)
리효종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8년 12월 31일


리효종

(한국한시협회 포천지회장)

 

이규보(李奎報 1168년, 고려 의종 22) ~1241년(고종 28)는 고려말의 명신으로 학식과 인격이 높아 문호(文豪)의 시호(詩豪)로 불리우며, 또한 시․술․거문고를 즐겨 삼혹호(三酷好) 선생이라 존경받은 명재상이었다.

이상국(李相國)의 붓을 노래하다(詠筆管)라는 시는 중국 상고시대 은(殷)나라 비간(比干)의 사실(史實)을 나타내고 있다.

풍상고불사(風霜苦不死)

반견봉인침(反見鋒刃侵)

수장독부수(誰將獨夫手)

고출비간심(?出比干心)

위여욕설분(爲汝欲雪憤)

당서직언잠(當書直言箴)


바람과 서리에는 죽지 않더니

도리어 칼날에 베임 당했네.

누가 독부의 손이 되어

비간의 심장을 갈라냈는가?

너의 억울함 설욕하려면

마땅히 직언을 써야 하느니라.

독부(獨夫)는 은나라 마지막 왕 주(紂)왕의 이름으로서 악한 임금의 대명사이다. 비간(比干)은 이런 주왕(紂王)에게 목숨을 걸고 직간(直諫)을 감행했던 인물이다. 사기(史記) 은본기(殷本記)에는 비간의 직간(直諫)을 싫어한 주왕이 「내가 듣기에 성인(聖人)의 심장에는 구멍이 7개 있다면서?」라고 하며 배를 갈라 죽였다고 전하고 있다.

비간과 비슷한 인물이 하(夏)나라 걸왕(桀王)때의 관용방(關龍?)이다. 관용방은 「임금(桀王)의 정사는 석관(石冠)을 쓰고 봄날의 얼음을 밟는 격입니다.」 라고 간했다가 불로 지지는 포락형을 당해 죽었다.

한나라 성제(成帝)때 주운(朱雲)은 임금께 정치가 크게 잘못되어 나라가 혼란하다고 직간하니 성제가 대노하여 죽이겠다고 하니 신은 지하에서 관용방, 비간등과 같이 놀면 족합니다. 라고 저항했다.

관용방, 비간, 주운은 동양사회에서 목숨을 걸고 말하는 언관(言官)의 전형(典型)으로 칭송 되어왔다.

조선조 효종 5년(1654) 황해도 관찰사 김홍욱(金弘郁)은 소현세자 빈 강씨(昭顯世子 嬪 姜氏)가 억울하게 죽었기 때문에 천재지변이 발생한다고 직간하였다. 주위에서 전조(前朝 : 인조때)의 사건이니 극언을 삼가라고 말하니 직언을 한자를 죽이고 망하지 않은 나라가 없다. 나라를 위해서 직언을 하다가 죽으면 지하에서 관용방, 비간과 함께 놀겠노라 하며 절규하다가 끝내 죽었다.

김홍욱〔金弘郁 : 1602년(선조 35) ~ 1654(효종 5)〕의 본관은 경주, 찰방 적(積)의 아들로 호는 학주(鶴洲). 1635년(인조 13) 문과에 급제.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왕을 남한산성에 호종. 전적(典籍) 지평(持平) 역임.

이조좌랑으로 있을 때 권신 김자점(金自點)의 뜻을 거슬려 사직, 1648년(인조 26) 복직하여 관기숙청과 민생고 해결책을 상소하여 조정을 숙연케 하였다. 그 후 승지, 충청도 관찰사, 예조참의, 홍주목(洪州牧) 역임.

1654년(효종 5) 황해도 관찰사로 있을 때 소현세자 빈 강씨가 억울하게 죽었다고 충간(忠諫)을 한 것이다.

강씨 사건은 전조의 일로 금기사항이라고 만류하니 김홍욱은 전조의 사건이라도 잘못된 것은 바로잡아야 한다고 극간하다가 죽었다. 김홍욱은 유교문화권에서 충의지사(忠義之士)로 받드는 비간, 관용방, 주운과 같은 충의지사이다.

후에 신원되고 이조판서에 추증, 문정(文貞)의 시호를 내리고 서산의 성암서원(聖巖書院)에 배향되어 그 충절을 기리고 있다.

 
리효종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8년 12월 31일
- Copyrights ⓒ포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
이름 비밀번호
개일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겨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PBS 포천방송 TV
경기도
생활상식
가장 많이 본 뉴스
정보 커뮤니티
상호: 포천신문 / 주소: 경기 포천시 해룡로 130-38 (동교동)
발행인·편집인 : 김현영, 편집인 강신옥 / mail: ipcs21@hanmail.net / Tel: 031-542-1506~7 / Fax : 031-542-1115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기 아50080 / 등록일 : 2009년 6월 22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현영
Copyright ⓒ 포천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