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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김창종의 포천이야기 252]장사 김준남(金俊男)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8년 11월 12일


 수필가 김창종


조선 시대 무신(武臣)이었던 김준남은 내 고향 포천 소흘읍 원무봉(元茂峰)에 거주하였다.
김준남은 매우 힘이 세고 용기가 넘치는 장사였다 한다. 본관은 상주(尙州)이며 장군 가문에서 자란 무신이었다.

 

김준남 장사가 살던 원무봉 마을에는 개를 기르는 집이 많았다 한다. 그런데 원무봉 마을에는 매일 같이 호랑이가 산에서 내려 와 마을 집집마다 기르는 개를 하나 하나씩 잡아 갔다. 마을 사람들은 화가 나서 호랑이를 원망하고 펄펄 뛰며 발을 동동 구르며 호랑이를 잡아주지 않는 나랏님과 고을 원님을 탓하였다.

 

“아, 그래? 나라에서는 무얼 하는고? 매일 같이 산에서 호랑이가 내려 와 집집마다 내지중지, 기르는 개를 모조리 잡아먹어도 호랑이를 그냥 놔두다니? 군사들은 헛개비인가?”
이구동성(異口同聲)으로 떠들어 대는 소리가 마을을 들끓게 하였다.

 

“이제, 개는 씨가 마를 거야……. 그뿐인가? 개를 다 잡아 먹으면 그 다음에는 사람을 잡아먹겠지?”하며 마을 사람들은 공포에 떨었다. 이때에 나타난 장사가 다름이 아닌 김준남(金俊男)장사였다.

 

“엑끼 못 된 호랑이 놈들아 우리 마을의 개를 모두 잡아 갈 셈이야? 아, 그래? 내 몸이 살아있는 한 네놈들은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내 몽둥이 맛 좀 보아라”

 

김준남 장사는 원무봉 마을 뒷산을 향해 큰 소리로 외쳤다. 그리고는 마을 입구에서 기다렸다. 밤이 이슥해지자 호랑이 한 마리가 마을 사람이 기르는 개를 잡아 입에 물고는 산으로 올라가는 게 보였다. 이때를 놓칠 김준남 장사가 아니었다.

 

“엑끼 이 몹쓸 놈의 호랑아 내 몽둥이 맛 좀 보아라.” 큰 소리로 김준남 장사는 개를 잡아 입에 물고 산에 오르는 호랑이를 향해 달려가서는 몽둥이로 호랑이 머리통을 내리 쳤다. 순식간에 달려가 몽둥이로 머리를 내리 친 김준남 장사의 몽둥이 찜질에 집채만 한 호랑이는 그 자리에서 입에 물었던 개를 떨어뜨리고 피를 쏟으며 죽었다.

 

“원무봉 마을 김준남 장사가 호랑이를 몽둥이로 때려잡았다더라” 소문은 말은 물론 우리 포천 고을에 퍼졌다. 마을 사람들은 기뻐하며 춤을 추로 ?호랑이 고기 먹기’축제를 한 것은 당연지사였다.
본래 선조, 이래 장군 가문으로 증조, 조부도 무관이었다 한다.(가문: 미상) 병자호란 때에는 혼자 길을 가다가 적, 호병(胡兵)을 만나자, 도망치지 않고 추격하여 많은 적을 몽둥이로 때려잡았다. 그래서 이에 놀란 청나라 군사는 그 길을 다니지 않고 벌벌 떨었다 한다. 병자호란 후에는 임금께서 김준남장사의 공을 알고 위원군수(渭原郡守)를 제수 하였다 한다. 나라의 은전(恩典)이었다.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8년 11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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