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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부사의 (67)정보(情報)와 첩보(諜報)

첩보는 프라이머리 데이터(primary data),정보는 쌔컨다리 데이터(secondary dater)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8년 11월 11일


이규임(한국영상제작확회 명예회장)


첩보는 프라이머리 데이터(primary data)
정보는 쌔컨다리 데이터(secondary dater)

 

사람들은 흔히 정보(情報)와 첩보(諜報)를 혼동한다. 같은 것으로 생각한다. 정보와 첩보는 엄연히 다른 것이다. 어떻게 다른가? 첩보(information)는 수집된 자료다. 단순한 자료다. 수집된 첩보가 분석되어 진위(眞僞)가 가려질 때 정보(intelligence)가 되는 것이다. 물론 정보는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첩보가 있어야 얻어지는 것이다. 여기서 첩보란 프라이머리 데이터(primary data)를 말하는 것이고 정보란 쌔컨다리 데이터(secondary dater)를 말하는 것이다. 프라이머리 데이터로 머물러 있으면 정보가 나오지 않는다. 쌔컨다리 데이터로 변신해야 정보가 나온다. 

 

이처럼 첩보가 그대로 잠들어 있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부가가치(附加價値)를 창출하지 못한다. 정보로 가공(加工)되어야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쌔컨다리 데이터로 바뀌어야 효용가치(效用價値)를 높일 수 있다. 나는 학생들에게 말한다. 신문을 볼 때 문장(文章)만 보지 말고 행간(行間)의 의미(意味)를 살피라고 한다. 그리고 의미 있는 글을 클립(clip)하여 쌔컨다리 데이터로 정리해 놓으라고 채근한다. 문장만 훑고 지나가면 글 쓴 사람의 의도(intention)를 파악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내가 공직에 있을 때 해외출장(海外出張)을 가면 반드시 신간서적(新刊書籍)을 두 권 이상 가져오도록 되어 있었다. 그리고 출장보고서와 함께 그 책은 수집처로 이송(移送)되곤 했다. 물론 해당부서에서 유용한 정보로 활용되었으리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모습을 볼 수 없다. 국가발전(國家發展)을 위해 절대로 필요한 제도(制度)인데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일본을 보라. 미국을 능가(凌駕)하고 있지 않은가? 우리가 분발(奮發)해야 하는 이유이다. 그 같은 제도를 되살려야 하는 이유이다.

 

우리에겐 규장각(奎章閣)의 장서(藏書)가 있고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과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이 있다. 이 같은 문화유산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이를 유용하게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규장각의 장서를 연구하는 전문(專門) 교수가 한명도 없다. 정보의 가치를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 첩보[藏書] 속에 귀중한 정보가 잠자고 있음을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땀은 흘리지 않고 열매만을 탐하려들기 때문이다. 한탄(恨歎)해야 할 일이다.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다. 조상 앞에 속죄(贖罪)해야 할 일이다.

 

왜 불란서가 우리의 고서(古書)와 의궤(儀軌)를 가져갔는가? 왜 일본이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한 우리의 옛 기록들을 가져갔는가? 그것이 첩보가 되고 정보가 되기 때문이다. 그들은 그 기록을 분석하고 연구하여 우리나라를 병탄(倂呑)하는 자료로 삼았다. 그들이 우리의 기록을 탐할 때 우리는 어떻게 했는가? 그들이 우리의 국토를 샅샅이 뒤질 때 우리는 어떻게 했는가? 영문도 모르고 앞장서지 않았는가? 자성(自省)하고 참회(懺悔)할 일이다. 

 

우리 선조들이 말달리던 광활한 간방(艮方)의 땅을 거의 다 잃었다. 땅뿐이 아니다. 역사(歷史)도 잃을 판이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가? 정보는 고사하고 첩보를 게을리 한 탓이다. 국제정세에 어두운 탓이다. 역사관(歷史觀) 국가관(國家觀)이 희박한 때문이다. 시어간(始於艮) 종어간(終於艮)이라 했다. 이 땅에서 시작하고 이 땅에서 마친다는 뜻이다. 우리는 시작과 끝을 쥐고 있다. 천부인(天符印)을 쥐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을 잘 알아야 한다. 천손민족(天孫民族)이란 선조들의 자부심과 전통을 이어가야 한다. 집념(執念)을 되살려야 한다. 웅대했던 고구려를 보라! 그 기상(氣像)을 보라! 그 기상을 이어받아야 하지 않겠는가?
첩보는 그냥 얻어지는 게 아니다. 정보는 그냥 생기는 것이 아니다. 우선은 알아야 하다. 인식(認識)해야 한다. 첩보와 정보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인식하고 통감(痛感)해야 한다. 그리고 조직적으로 씨스템을 가동해야 한다. 수집이 국민 개개인의 몫이라면 분석은 전문가의 몫이다. 전문가를 키우고 씨스템을 가동해야 하는 이유이다. 저들은 인공위성으로 24시간 우리의 영공을 날면서 우리의 땅을 속속들이 들여다보고 있다. 우리는 어찌해야 하는가?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8년 11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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