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을 배우는 기쁨!

백학초등학교(교장 이진구)는 10월21일 오후4시 다목적교실에서 다문화 가정 학부모 및 지역사회의 노인 총 11명을 대상으로 ‘신바람 한글교실’ 개강식을 가졌다.

신바람 한글교실은 한글을 습득하지 못한 소외된 성인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평생학습사회구현을 목표로 실시하고 있으며, 다문화 가정, 외국인 노동자 등을 위한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이진구 교장은 지역주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학교시설을 활용해 ‘신바람 한글교실’을 운영함으로써 지역주민의 평생배움터로서 학교의 역할을 수행하고 지역주민 및 다문화 가정의 배움에 대한 욕구를 충족함은 물론 나아가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본 프로그램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글교실은 매주 2회 화, 목요일 각 2시간씩 백학초등학교 김미경 교사가 지도하게 되며 내용은 한글기초에서 시작해 다문화 가정의 학부모는 한글지도와 함께 자녀 교육상담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재영 연천교육장은 인사말에서 "노인 세대는 전쟁과 가난으로 자녀교육을 뒷바라지 하느라 정작 자신은 배움의 기회를 놓친 사람이 많다. 이제라도 용기를 내어 한글교실에 참여한 것을 진짜 환영한다. 다문화 학부모도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는 다각적인 방법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해주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박순예 할머니는 개강식에서 “한글을 쓸 줄 모르는 것이 부끄러워서 언제나 배우고 싶었다. 그동안 기회가 없었는데 이제라도 한글공부를 하게 되어 즐겁기만 하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베트남에서 온 티후엉씨도 “한글을 배우게 되어 아이들의 학교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며 즐거워했다.

임형명 교감은 신바람 한글교실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고 노인 및 다문화 가정의 참여가 더 늘어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또한 신바람 한글교실이 한글 쓰기, 읽기, 말하기뿐만이 아니라 컴퓨터 사용, 은행업무처리 등 다문화 가정의 학부모가 실제적인 한국사회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