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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紙上갤러리]그림에서 드러나는 의미와 상징

정보균의‘나는 꿈꾼다’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8년 10월 22일



작품명제: 나는 꿈꾼다,   2008

 

사각 소나무의 연이은 붙임으로 물고기 형상을 이룬 정보균의 작품 ‘나는 꿈꾼다’는 물고기의 유연한 곡선과 중심부를 관통하는 철심의 기하학적인 직선의 교합으로 이루어진 고부조 형식의 나무 조각이다. 나무를 하나씩 붙여가면서 형상을 드러내게 하는 것은 소조의 형식을 띄고 있으나 붙여진 덩어리를 다시 자르고 깎아가며 마무리하는 과정은 조각의 방식이다. 이는 나무에 대한 특성과 나무를 다루는 기술적인 면을 연마하지 않고는 이룰 수 없는 것으로, 전국의 무형문화재 소목장을 찾아가 수년간 배웠던 기술과 나무에 대한 그만의 이해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기독교에서 물고기형상은 예수 그리스도 즉 구원자란 의미가 있으며, 불교에서는 밤낮으로 눈을 뜨고 있는 물고기처럼 늘 깨어 있으라. 즉 혼미한 정신과 산만한 마음에서 깨어나 일심으로 정진하라는 의미를 갖는다. 나무의 조각들이 엮이고 쌓여 하나의 형상으로 이루는 과정은 인체가 세포조직이 모여 이루어지듯이 집단이나 사회도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에 있다. 이 관계는 서로간의 조화로움에 바탕을 두고 있기에 정보균의‘나는 꿈꾼다’는 물고기형상을 통해 인간관계에서 오는 아름다움을 전하고 싶은 간절한 소망을 지닌다.

 

 

때문에 선과 면, 붙이고 깎아, 그려내고 색 입힘에서 드러나는 그 소망은 인간 내면의 문화적인 특성을 서로 간에 이해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조화로운 삶을 이어가려는 통합의 미를 함축한다. 눈과 입을 제거하고 오방색 철심의 심장관통은 진정 마음으로 세상을 대하고 자신을 들여다보려는 그만의 꿈이라 생각된다.  

강구원(화가. 계간 버질 주간)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8년 10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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