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외국인근로자 家族 만남의 장

 

경기도는 9월4일 안산시 사동 감골시민홀에서 제2회 모범외국인근로자 가족초청행사 "글로벌 경기 허그 아시아’ 행사를 열었다.

 

이날 상봉장에는 베트남,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등 14개국 출신 근로자 29명과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도착한 이들의 가족 50명, 한국인과 결혼해 정착한 결혼이민자 가족 17명 등 모두 96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날 가족상봉의 기쁨을 누린 근로자들은 안산 반월시화공단과, 경기도내 각 산업체에서 근무한 근로자들로 경기도와 안산시가 3박4일 일정으로 초청해 이뤄졌다.

 

파키스탄 출신의 알리아메드칸(36.남) 씨는“한국에서 이렇게 가족을 꾸려 새로운 가족까지 생겼다”고 부모님께 인사드리고 “저는 이렇게 잘 살고 있었는데 부모님은 어떠셨냐”며 눈물로 포옹했다.
또 캄보디아의 코엠스라스(32.남) 씨는 아버지 캠 씨와 상봉해 “한국 사람들이 너무 잘해주셔서 적응도 잘하고 돈도 잘 벌었다”며 “고향에 가게 되면 한국 사람들 자랑을 수없이 할 것”이라고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방글라데시의 모니르(36.남) 씨는 “2년 동안 부모님과 아내, 그리고 딸을 너무 보고 싶어 가슴이 아팠는데 이렇게 오늘 소원을 풀게 됐다”며 “경기도와 안산시에 뭐라 감사의 인사를 해야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문수 지사는 각 가족의 테이블을 일일이 돌며 외국인 근로자와 가족들의 손을 잡아주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김 지사도“경기도에서 착하고 열심히 일해 주신 모범 외국인근로자들께 감사드린다”며 “특히 스리랑카에서 오신 두 가족은 무려 이틀에 걸쳐 18시간의 비행을 하시면서 힘들지만 소중한 가족을 보기 위해 오셨다”며 “좋은 곳도 많이 보시고, 아들과 남편들이 일하는 공장도 함께 둘러보시는 귀한 시간 되시라”고 말했다.

 

이들은 상봉식 뒤 안산시립국악단의 축하공연과 필리핀 민속공연단의 공연관람에 이어 숙소인 한양대 안산캠퍼스의 게스트하우스로 자리를 옮겼다.

 

이날 행사에는 김문수 경기지사는 물론 박주원 안산시장, 카말 프라사드 코이랄라 주한 네팔대사, 모하메드 샤히드 주한 방글라데시 대사 등이 참석해 함께 격려했다.
이들은 6일 용인 한국민속촌, 서울 63빌딩 투어, 대통령 영부인 김윤옥 여사와 만남의 시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