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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갤러리]그림에서 드러나는 의미와 상징

함청순‘시들지 않은 꽃’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8년 08월 20일



 

강구원(화가, 계간 버질 주간 )


가을하늘의 맑고 청명한 블루가 여인의 손끝에서 꽃으로 화한다. 화려하지 않게 풀숲에 숨어 살며시 얼굴을 드러낸 모습이 탄생이전의 순수 그 자체, 있는 그대로의 자태이다.
미의 여신 비너스가 바다와 하늘을 배경으로 드러내듯이 함청순의 작업은 초기의 개념적인 접근에서 벗어나 야생화의 꽃이나 잎 중에서 블루계열을 모티브(Motive)로 하고 있다. 블루칼라의 색 연상은 흰색과 함께 하면 마음의 안정을 얻는다. 마음의 안정은 정신적인 정화로 스스로를 거울처럼 맑게 들여다 볼 수 있는 기쁨을 갖기에 씻어냄을 통해 보는 사람들의 마음까지를 치유하고픈 심정이다.
함청순은 이렇듯 블루에 빠져 있으며, 이 블루를 가장 맑고 깊게 드러내기 위해서는 순백에 가까운 흰색을 내는 소지가 중요한데 중국 백토가 적합해 비싸지만 쓰고 있다. 매우 부드럽고 강도가 약해 성형과 초벌을 구워내도 매우 조심스럽다고 한다. 혹여나 다칠까 갓난애 목욕하듯 감싸고 문지르는 코일기법으로 말아, 한 줄 한 줄 쌓아가며 약간은 서툴게 그렇지만 정겨움을 잔득 품은 형상은 이내 하늘과 땅을 간직한 하나의 시들지 않은 꽃으로 피어난다.
태양의 빛을 상징하는 흰 꽃 위에 블루의 터치에서 우러난 발색의 청량함과 그윽함이, 희망과 이상향의 그리움을 포괄하는 기쁨과 환희로 자리 잡아 현대인의 우울한 고독을 파란 하늘에 무념의 쉼터로 터 잡아 떨쳐 내기에 충분할 것이다.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8년 08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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