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 60년을 축하하는 북소리가 중국 베이징의 자금성(紫禁城)에서 울려 퍼졌다. 국수호 디딤무용단이 8월15일 밤 자금성 내 중산음악당(1400석)에서 천무를 공연했다. 중국 황제의 권력을 상징하는 이 거대한 궁(72만㎡)에서 한국 공연이 펼쳐지기는 처음이다. 국수호 디딤무용단은 한국 공연단체로는 유일하게 베이징올림픽 기간 문화행사에 초청됐다. 중산음악당은 루치아노 파바로티,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카레라스 등 스리 테너가 노래했던 무대다. 천무는 북의 대합주(天鼓大合奏)를 비롯해 안무가 국수호가 지난 30여 년 동안 만든 작품들 중 하늘과 관련된 13편을 재구성한 공연이다. 그 가운데 7편은 북이 들어가는 춤이었다. 무용수들은 중간중간 ‘얼~쑤!’ ‘합!’을 내뱉으며 리듬을 가다듬었고, 관객은 박수와 환호성으로 소리를 보탰다. 1980년대에 선보인 북의 대합주는 국수호 북춤의 핵심답게 하늘에 고하는 인간의 의지, 맥박과 에너지가 담겨 있었다. 국수호 단장은 “건국 60년이 되는 날, 중국의 자존심 자금성에서 한국인의 몸짓과 소리를 전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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