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문님은 40세에 이르러 위로는 태극(太極)으로부터 아래로는 사물(事物)에 이르기까지 체(體)와 용(用)의 이치(理致)를 풀이한 역학 도해(易學 圖解)를 저술하였다. 이 책에는 도해(圖解)가 44종이고 해석은 127,200여 낱말로 풀이하였다. 특히, 역학 도해를 통해서 역(易)의 이론에서 지구의 자전(地球之自轉)을 연역해 냄으로써 동양 최초의 지구 회전설(東洋最初之地球回轉說)을 정립하였다. 이러한 선구자적 이론은 뒤에 홍대용(洪大容), 박지원(朴趾源)등 실학자들의 천문관(天文觀)에 큰 영향을 미치었다. 님은 숙종조 과거를 거치지 않고 유일(遺逸)로 천거되어 여러 군읍에서 벼슬을 하였다. 영조 2년(1726) 통천군수를 지냈다. 말년에는 내 고향 포천이 아름답고 살기 좋다는 말을 소문에 듣고 가산면 다대곡에서 살았다. 다대곡에다 연못을 파고 연꽃을 심고 물고기를 기르면서 살았다 한다. 김석문님의 연꽃이 핀 연못에는 일공이란 풍치(風致)가 농후한 생활을 하였다 한다. 김석문님의 자(字)는 병여(炳如) 호는 대곡(大谷)이며 본관은 청풍(淸風)이었다. 대곡 마을에서 살았기에 호를 대곡이라고 하지 않았나? 생각되어 진다. 조선시대 역학자였던 님은 효종 9년(1658년)에 태어나 영조 11년(1735년)에 타계하였다. 특기할만한 사실은 죽을 날짜를 살아생전에 예언을 하였는데 죽는 날이 예언한 날과 일치하여 세상을 놀라게 하였다 한다. 화담(花潭)이 고향 송도에서 화담(花潭)을 드려다 보며 생사여일설(生死如一說)을 연구한 것과 내 고향 포천의 김석문님의 역학연구와 일맥상통하는게 아닌가? 생각되어지기도 한다. 서양의 문호 세익스피어가 생일날 죽을 것이라고 예언하고 생일날 죽었는데 믿을만한 이야기가 못된다. 대곡(大谷) 김석문(金錫文)님이야말로 스스로 연구한 역학(易學)의 최고봉에 이른 대가(大家)답게 예언한 날짜에 저 세상으로 타계한 위대한 철인이자 학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