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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이야기 54] 1950년대 뮤지컬 개요 - 브로드웨이(Broadway)


윤우영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8년 06월 30일

전 세계 무대 뮤지컬을 통틀어서 1950년대는 <마이 페어 레이디(My Fair Lady, 1956)>와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West Side Story, 1957)>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 대중적인 면에서 현재까지도 사랑받고 있는 <사운드 오브 뮤직(The Sound of Music, 1959)>과 <아가씨와 건달들(Guys and Dolls, 1950)>을 더하면 50년대 브로드웨이는 걸출한 명작의 시대라고 할 수 있다.
1950년대 브로드웨이는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뮤지컬 코미디보다 완성도 높은 뮤지컬 플레이가 양산된 시대였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텔레비전이 호황을 누리면서 브로드웨이는 예술지향적인 성향을 띠기 시작했는데 특히 1947년 비 미국행위 조사위원회와 죠셉 매카시(Joseph McCarthy) 상원의원에 의하여 주도되었던 반미활동 조사와 심문도 끝나면서 소재의 범위도 넓어졌다. 1950년부터 1954년까지 매카시 상원의원의 활동은 정부관리, 정치인, 군인, 문화계 인사, 대학교수 등 지성인들에게 극심한 심리적 압력과 고통을 주었는데 뮤지컬계도 표현과 소재에 있어서 다소 경직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자유의 숭고한 가치와 민주적 질서를 위협하던 매카시즘이 사라지자 탄탄한 줄거리와 함께 많은 대사가 포함된 뮤지컬 플레이가 더욱 꽃을 피웠다. 쿠르트 바일(Kurt Weill, 1900~1950) 등 1940년대 명작들을 발표했던 작곡가들의 이름은 무대 위에서 사라졌지만 어빙 벌린(Irving Berlin, 1888~1989), 콜 포터(Cole Porter, 1891~1964), 리처드 로저스(Richard Rodgers, 1902~1979)와 오스카 해머스타인 2세(Oscar Hammerstein II, 1895~1960) 등은 1950년대에도 건재했으며 생애의 마지막 명작들을 준비하고 있었다. 특히 클래식 지휘자로 이미 명성을 얻고 있었던 레너드 번스타인(Leonard Bernstein, 1918~1990)과 신예 프랭크 로서(Frank Loesser, 1910~1969), 프레데릭 로(Frederick Loewe, 1901~1988)의 등장은 1950년대 뮤지컬계를 더욱 풍요롭게 해주었다.
어빙 벌린의 <콜 미 마담(Call Me Madam, 1950)>으로 시작된 1950년은 브로드웨이의 호황을 예고하기에 충분했다. 특히 <콜 미 마담>의 대표곡 “넌 그저 사랑에 빠진거야(You"re Just in Love)”는 공연 중에 여러 차례 앙콜 요청을 받아 공연이 잠시 중단되는 사례를 남기기도 했다. 뮤지컬 코미디에서나 종종 볼 수 있었던 공연 중 앙콜 요청은 극적인 내용전개가 요구되는 뮤지컬 플레이에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노래의 폭발적 인기는 뮤지컬 플레이임에도 불구하고 앙콜 요청이 받아들여질 정도로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 <아가씨와 건달들(Guys and Dolls, 1950)>은 뮤지컬 역사상 최고의 명작중 하나로 꼽히는 작품으로 전 세계에서 끊임없이 재공연 되고 수많은 기록을 수립하며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수없이 공연된 <아가씨와 건달들>은 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건달들이 일으키는 유쾌한 뮤지컬로 공연되자마자 전설이 되었다. 콜 포터(Cole Porter, 1891~1964)는 <키스 미 케이트(Kiss Me, Kate, 1948)> 이후 별다른 히트작을 내놓지 못했는데 그의 뮤지컬 인생의 마지막을 <캉캉(Can Can, 1953>과 <실크 스타킹(Silk Stockings, 1955)>으로 마감하며 거장으로서의 명성을 확인시켜 주었다. 리처드 로저스(Richard Rodgers, 1902~1979)와 오스카 해머스타인 2세(Oscar Hammerstein II, 1895-1960)의 콤비도 <왕과 나(The King and I, 1951)>와 <사운드 오브 뮤직(The Sound of Music, 1959)>을 발표하며 1940년대보다 더욱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다. 특히 <사운드 오브 뮤직(The Sound of Music)>은 발표당시 평단의 반응은 엇갈렸지만 일반 관객들의 커다란 호응을 얻었고 특히 영화의 개봉과 더불어 대중적인 뮤지컬의 대표작으로 자리매김 했다.
이외에도 1950년대에는 작곡가 리처드 애들러(Richard Adler)와 작사가 제리 로스(Jerry Ross)가 합작한 <파자마 게임(The Pajama Game, 1954)>과 <댐 양키즈(Damn Yankees, 1955)>가 초연되었지만 역시 1950년대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절정은 알란 제이 러너(Alan Jay Lerner, 1918~1986) 작사, 프레데릭 로(Frederick Loewe) 작곡의 <마이 페어 레이디(My Fair Lady, 1956)>와 스티븐 손드하임(Stephen Sondheim, 1930~) 작사, 레너드 번스타인((Leonard Bernstein) 작곡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West Side Story, 1957)>였다. 레너드 번스타인은 <온 더 타운(On the Town, 1944)>이후 뮤지컬 작곡가로서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는데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를 계기로 거장의 반열에 올랐으며 이외에도 <캔디드(Candide, 1957)>를 남겼다. 현재는 작곡가로 더욱 유명한 스티븐 손드하임은 1950년대에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와 함께 <집시(Gypsy, 1959)> 등에 가사를 붙이며 작사가로 활동했다. <마이 페어 레이디>는 버나드 쇼(George Bernard Shaw)의 피그말리온(Pygmalion)을 뮤지컬화한 작품으로 오늘날 완벽한 작품으로 일컬어지고 있는 최고의 뮤지컬 중의 하나이다. 1964년 오드리 헵번(Audrey Hepburn)이 주연한 뮤지컬 영화가 개봉되자 전 세계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는데 영화가 개봉된 이후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대중적으로도 더욱 사랑을 받고 있는 뮤지컬이다.
윤우영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8년 06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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