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생명체는 그들만의 언어로 얘기한다는데 서 출발한 권필희의 그림은 자연과의 교감에서 드러낸 감정을 트럼프 카드(Trump card)로 재구성한다. 이는 언어권이 다른 환경에서도 카드놀이의 즐거움을 공유하듯이 종(種)이 다르다 하드래도 소통할 수 있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 즉 자연과 인간의 소통의 문제를 제기하는 것으로 생명에 대한 경외와 사랑을 이미지화 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화초에 물을 주면서 매일 반복적으로 대화를 시도하면 언젠가는 소통이 가능하리라는 것을 믿고 끊임없이 대화한다고 하는 그녀는, 우리가 사는 이 지구가 인간만의 세계가 아니고 살아가는 생명체 모두가 주인이라는 것을 깨닫게 한다. 작품 그들만의 언어(The only themselves language)에서 드러나듯 카드를 중심으로 기호나 벌레처럼 단순화하고 변형된 인간의 모습을 외각에 배치하여 사랑의 상징인 하트를 붉은 색 점으로 준 것은 빛과 대지와 생명, 그리고 서로간의 대화를 요구한다. J.M 바스콘셀로스는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에서 어린 소년 “제제”를 통해 사랑과 비극, 인간과 사물간의 교감을 얘기하면서 “슬픔이란 우리가 이성을 갖게 되고 인생의 양면성을 발견함으로서 동심의 세계를 떠나는 순간에 느끼게 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모든 것이 물질화되면서 기계화되고 피폐해지는 인간의 메마른 감정을 원초적인 하나의 마음 즉 자비와 사랑으로 소통해 보고자하는 권필희의 그림언어가 이 시대 이즈음에 참 귀하게 느껴지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작품명제 그들만의 언어(The only themselves language), 혼합재료, 45x38c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