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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갤러리5] 그림에서 드러나는 의미와 상징

고석원의 Docking(결합)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8년 06월 20일

글/ 강구원(화가, 계간버질주간 )
고석원의 Docking은 이 우주에서 사상(모든 만물)의 만남을 바탕으로 한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 자연과 사람 등, 서로 필연 혹은 우연이든 간에 만남으로 이루어진 관계에 대한 문제를 탐구한다.
결합으로 이름부친 관계는 선, 면과 색채로 엮어진 세계가 하나의 덩어리로 짜임 있게 배치되어 빈틈이 없다. 꽉 찬 화면은 평면이면서 입체적이고 공간적이다. 덩어리의 연결성에서 표면의 외형과 절단된 사물의 속까지를 들여다보는 문양과 형상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시간의 만남이다. 기하학적 도상으로 설계되듯 엄격하게 서로 맞물린 연결고리는 무의식의 감흥과 즉흥성으로 그려진다고 한다. 자연스럽게 의식 속에 내재된 형상들을 실타래 풀듯 그려간다는 것인데, 매우 계획적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감각과 감성의 자유에 맡기는 점은 특이할 만하다. 서로 상이한 결합의 소자는 우리가 어딘 선가 본 듯한 그렇지만 정확하게 기억할 수 없는 어렴풋하게 떠오르는 생각들의 파편이고 다가올 만남에 대한 예지의 단편들이다. 그러기에 고석원의 Docking은 시간성에 근거하지만 시간을 떠나버린 우주 저편을 보는 듯한 공상적 즐거움을 자아내게 한다. 
100년 전 기계와 인간의 조화를 꿈꾸며 탈 인간화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싶은 마음에서 회화를 기계장치(메커니즘)로 생각했던 입체파 화가 레제의 미의식이 오버랩 되는 고석원의 도킹은 현 시대의 과학과 물질의 획기적인 발전에도 불구하고 지구 인구의 3분의1이 기아에 허덕이는, 자본주의의 도시적인 삶에 물음을 던지는 것으로, 해답은 화면 중앙을 차지한 한 쌍의 원앙과 사람의 형상에 있다고 보여 진다.
작품명제
 Docking, 혼합재료, 10호, 2008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8년 06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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