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紙上갤러리

서시환의 생명을 잉태하는 대지 - 빗물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8년 05월 30일

                    


작품명제: 빗물-튀튀튀1, 혼합재료, 65x90cm, 2001


글/ 강구원(화가, 계간버질주간 )
서시환은 작품 “빗물”에서 생명에 대한 경외와 자연 순환원리의 근원을 빗방울, 햇살, 바람으로 치환한다. 이런 순환의 의미들은 생명의 원소 즉 탄생의 근원과 맞닿아 있으며, 생명을 키워내는 터전 즉 어머니의 대지를 뜻한다. 이는 매우 감각적이며 손에 잡히지 않은 것들의 귀함을 일깨우는 것이다. 즉 신의 인간에 대한 사랑을 자연현상의 변화를 이끄는 빛, 소리, 바람, 빗방울의 진행에 맞추고 있다. 삼라만상의 모든 것을 사상이라 할 때 이 사상의 시작과 끝을 결과보다는 과정의 연속선상에 두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빗물은 슬픈 연민의 그리움과 먼 회상의 기억이 아니라 내일을 향한 기원과 축복을 담고 있으며 땅을 깨우는 소리의 울림이다. 그 소리는 때론 단조의 장중함과 슬픔을 깔고 있으면서, 비온후의 맑은 아침 새들의 지저귐처럼 아름답게 들려온다.
 화면에 겹쌓인 터치들의 중첩과 드러남이 단선과 복선율의 대위적 화음으로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예고한다. 중앙의 돌과 붉은색 점은 주님의 보혈로 우리의 죄를 사하는 종교적 상징의 극점을 드러냈으며, 빗물의 흐름과 떨어짐 그리고 스밈에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여는 상징과 은유를 포함한 거듭 태어남의 의미와 함께 리얼리즘의 핵심을 드려다 보는 것 같다.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8년 05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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