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6-10-30 오후 07:36:52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문화

수필가 김창종의 <포천이야기> (235)

「꾀돌이」의 곰 사냥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8년 05월 20일

내 고향 포천 어느 마을에는 옛 부터 살고 있던 「곰 이야기」가 있어 문명이 발달된 오늘날까지도 지혜로운 선조들의 협동심을 되새기게 합니다.
깊은 산속 포천 고을 어느 두메산골에 큰, 곰 한 쌍이 살았습니다. 나이가 많은 곰 한 쌍은 몸집이 크고 우람하여 어쩌다 산속에서 곰을 만난 두메산골 마을 사람은 금방 까무러쳐 실신하기도 하고 잡혀 먹히는 불운을 당하기도 하였습니다. 그 뿐이 아니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는 것 외에는 마을 사람들이 기르는 개, 닭, 돼지 같은 가축을 잡아  먹기 일쑤였으며 밤낮을 가리지 않고 마을 사람들을 괴롭히는 곰들이 원수 덩이라고들 원성이 고을 안에 자자하였습니다.
고을의 군사들도 몇 차례 곰 사냥을 나왔으나 공포에 질려 물러가고 늘 실패로 끝나자 원님도 포기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마을 촌장님과 고을 원님은 고을 이 곳 저 곳에다 방을 붙였습니다.
「두메산골 곰 한 쌍을 잡는 사람에게는 쌀 열 섬지기 논과 군관 벼슬을 내린다. 고을 원 OOO」이 마을 저 마을에서 곰 잡이 아이디어가 속출하였습니다. 「함정을 판다, 죽창, 쇠창을 사용하여 잡는다는 등등」모두 실패로 끝나려나? 하던 어느 날 두메산골 꾀돌이가 마을 촌장님을 찾아가 「곰 잡이」꾀를 말씀드린 것이었습니다.
「곰이 잘 다니는 길에다 큰 바위 두 개를 매달아 그네같이 흔들거리게 하여 놓자」는 의견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그 바위가 곰을.....?” “반드시 곰 한 쌍을 잡고 말 터이니 걱정 마십시오. 자신 있습니다. 암요” 꾀돌이는 자신 있게 촌장님을 설복시켰습니다. 그래서 두메산골 마을 사람들은 모두 모여 곰 한 쌍이 잘 다니는 길목에다 큰 바위 두 개를 칡넝쿨 밧줄로 묶어 매달아 놓았습니다.
구름이 낀 흐린 날 배가 고픈 곰 한 쌍은 늘 다니던 길로 어슬렁어슬렁 내려 왔습니다. ‘아니? 산 중의 왕 나, 곰이 다니는 길에 웬 바위 한 쌍(?)....너 잘 만났다. 그렇지 않아도 먹을 것이 없어 화가 나는 판국에 바위 두 놈이 산 중 왕 곰의 행차를 막고 거드름을 피워? 너 내 박치기 맛을 모르는 모양이지? 맛 좀 봐라’ 곰 한 쌍은 밤나무 가지에 매달린 바위 덩이 두 개를 둘이서 차례로 박치기 하였습니다.
받아 치면 물러갔다가 다시 오고 세게 박치기 하면 또 부메랑 같이 제자리로 밀려와 시계추같이 바위추 박치기 노릇을 하였습니다. 곰 한 쌍은 머리에 상처가 나 피가 흐르고 급기야는 머리가 박살이 나는 줄도 모르고 부딪히는 박치기를 계속하다가 머리가 박살나고 죽었습니다.
오랫동안 두메산골 마을을 괴롭히던 곰의 소동은 어린 꾀돌이의 꾀로 막을 내렸습니다. 당시 고을 안하무인격이었던 토호들을 비유한 듯한 이 이야기는 지금껏 전하여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줍니다.
필자연락처 (02)932-2434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8년 05월 20일
- Copyrights ⓒ포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
이름 비밀번호
개일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겨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PBS 포천방송 TV
경기도
생활상식
가장 많이 본 뉴스
정보 커뮤니티
상호: 포천신문 / 주소: 경기 포천시 해룡로 130-38 (동교동)
발행인·편집인 : 김현영, 편집인 강신옥 / mail: ipcs21@hanmail.net / Tel: 031-542-1506~7 / Fax : 031-542-1115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기 아50080 / 등록일 : 2009년 6월 22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현영
Copyright ⓒ 포천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