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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김창종의 포천이야기 = 225] 동홰(달집 태우기)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8년 01월 31일

「달집 태우기」는 매월 정월 열엿셋 날 저녁, 달이 뜰 무렵 하는데「동홰」라고도 한다. 이는 마을의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지내는「대동(大同)놀이」의 기능 외에도「대동제(大同祭)」의 기능을 함께 하고 있다. 그러나 마을에 따라서는 9월초, 3월초(중양절:重陽節) (삼짓날)의 「산신제(山神祭)」를 따로 지내는 곳이 많아 「달집 태우기」는 놀이의 성격과 마을의 「대동 단결(大同團結)」과 「향민 협동 친화(鄕民 協同 親和)」의 성격을 함께 지닌 마을 행사로 요즈음 「단합 대회」와 같다고 볼수 있다. 「횃불켜기」라고도 부르는 「대동 동홰」는 개인의 기원을 드리는 달에 대한「기원제(祈願祭)」의 의미를 함께 지녔다고 볼 수 있다.

또, 「집단 놀이」「민간 신앙」「종교적인 의례 행위」등 복합적인 기능과 같은 마을 「집성촌(集姓村)」의 혈족(血族)의 단결과 번영을 기구하는 행위로도 해석 될 수 있다. 축제(祝祭)라고도 할 수 있다. 한편에서는 아이들 놀이로 논둑을 태우고 깡통을 불 지펴 돌리고 불빛으로 달무리를 그려 그림 같은 들 풍경을 연출하여 설치 미술가들의 작품 소재가 되고 사진작가들의 작품이 되기도 한다. 제(祭)를 올리는 방법도 일반 제의례에 따라 초헌관, 아헌관, 종헌관 등 연장자 순으로 정하기도 하고 향민들의 책무에 따라 정하여 시행되는데 달 뜨기 직전 까지 행해지는 제례 행사는 종헌관의 헌주 의례가 끝나도 각 성씨별 대표와 희망에 따라 대표적 성격의 어른들이 술잔을 올리고 절을 한다.


제의례는 달집 태우기로 절정을 이루고 마침내 동녘에서 큰 달이 얼굴을 내민다. 제의례 끝에는 음복을 하여 신의 은혜를 받는 의식도 잊지 않는다. 「달집(홰)」은 각 집집마다 수수깡, 조짚, 볏단, 들개짚을 거두어 만드는데 동회(홰)라고 한다. 달집(홰)은 6m~10m정도의 둥근 원통모양으로 묶어 기둥을 만들어 새끼줄로 엮는데 전술(前述)한 재료가 사용되고 불을 달이 뜰 무렵과 동시에 점화(占火) 하는데 장대로 점화하기도 하고 사람이 올라가서 점화하는 등 여러 방법이 있다. 점화와 동시에 환호성과 박수로 단결과 세를 과시하여 하늘의 달에게 기원(祈願)이 도달하기를 바란다. 달집이 모두 타서 기울면 달집이 꺼지면서 기우는 마을 쪽이 운수가 나쁘다고 점치는 사람도 있다. 또, 달이 뜨는 산의 위치에 따라 풍년과 흉년을 점치는 사람도 있다.


「달집 태우기」「대동제」「동홰」는 우리들의 고향 포천의 신북면 기지1리 천주산(天主山) 자락 밑에 「틀못」이라는 아늑한 「유촌 마을」에서 이루어지는 풍습이다. 다른 고장에서도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아 내 고향 포천의 고유한 풍습은 아닌 것 같다.


내 고향 포천의 풍요와 행복을 기원하는 「달집 태우기」가 마을마다 오래 보전(保傳)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8년 01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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