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6-10-30 오후 07:36:52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문화

[이상일의 탐조(探鳥)이야기 = 마지막회] 재두루미[White-naped Crane]

"탐조이야기를 마무리하며"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8년 01월 11일


매년 겨울이 되면 철원에는 많은 수의 재두루미와 두루미가 내려와 월동을 합니다.
보통 학(鶴)이라고 부르는 두루미는 정수리에 빨간 관을 쓴 것 같다고 하여 단정학(丹頂鶴)이라 부르고 재두루미는 깃털색깔이 잿빛이라고 해서 회학(灰鶴) 이라고 부릅니다.
멸종위기에 처한 재두루미와 두루미가 철원을 찾아오는 이유는 안전한 잠자리와 휴식처가 있고 풍부한 먹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물가에 살면서 물고기 등을 주식으로 하는 두루미과의 새들이 겨울에는 먹이사냥이 어려워 추수가 끝난 논에 떨어진 낙곡이 이들의 주식이 되는 것입니다.
재두루미는 하루에 약 6,000개의 낙곡을 먹어야 살아갈 수가 있는데, 철원평야는 이들에게 먹이와 안전한 잠자리를 제공해주기 때문에 매년 가을부터 봄까지 재두루미들의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재두루미는 가족단위로 생활을 하는데, 부모와 어린 새끼 1~2마리로 이루어져 있고, 어린 새끼는 생후 3년 되면 독립시킨다고 합니다.




이들이 이동하는 시기와 독립한 새들이 짝을 찾을 때는 집단으로 모여있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가족단위로 생활하며, 특히 다른 새들처럼 짝짓기 철마다 다른 배우자를 찾는 것이 아니라 한번 짝을 맺으면 절대로 다른 짝을 찾지 않고 백년해로 한다고 합니다.
기록에 의하면 최고로 오래 살은 재두루미는 80세 가량이었다고 합니다.
이른 새벽 철원 들녘에 나가 꽁꽁 얼어붙은 논두렁에 위장텐트를 설치하고 쏟아지는 별을 바라보고 있으면 어느덧 기러기 무리들이 날아가고, 이어서 재두루미무리가 하나둘씩 날아들기 시작합니다.
가녀린 두 다리를 쭈욱 펴고 날아오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고고한 자태를 부리며 아름다운 모습으로 신선들의 세계에서 날아온 때묻지 않은 순결한 선녀의 모습을 보는 듯 합니다.
밤잠 설쳐가며 새벽부터 빙판 길을 달려 철원까지 가는 이유가 바로 이런 아름다운 모습을 보기 위함이겠지요.




재두루미가 내려앉을 때는 주변을 한바퀴 선회비행을 한 후 안전하다고 판단이 되면 내려앉아서 먹이활동을 하는데, 이때 다른 동료에게도 안전하다는 신호(뚜루루루...)를 보내서 다른 무리들과 함께 먹이 활동을 하게 됩니다.
그렇다 위협을 느끼면 목을 앞으로 쭉 빼면서 달려가다 땅을 박차고 날아가게 됩니다. 만약에 두루미종류를 탐조할 기회가 있을 때 이들이 목을 쭉 빼는 동작을 할 때는 절대로 접근을 해서는 안됩니다. 이들이 한번 날아 오를 때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더 많은 먹이를 먹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멸종위기에 처한 재두루미가 편히 쉴 자리를 찾지 못하면 이들은 이 땅을 떠나 일본의 이즈미로 전부다 날아가 더 이상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동안 이상일의 탐조(探鳥)이야기를 성원해주신 애독자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새해에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07.01.10 철원에서 촬영) 
 포천신문 조사위원장 이 상 일 
 017) 705-0994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8년 01월 11일
- Copyrights ⓒ포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
이름 비밀번호
개일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겨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PBS 포천방송 TV
경기도
생활상식
가장 많이 본 뉴스
정보 커뮤니티
상호: 포천신문 / 주소: 경기 포천시 해룡로 130-38 (동교동)
발행인·편집인 : 김현영, 편집인 강신옥 / mail: ipcs21@hanmail.net / Tel: 031-542-1506~7 / Fax : 031-542-1115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기 아50080 / 등록일 : 2009년 6월 22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현영
Copyright ⓒ 포천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