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수가 끝난 들녘 한 켠에 외로이 서있는 앙상한 나뭇가지 꼭대기에 앉아 꼬리 깃을 빙글빙글 돌리며 "때,대,"ꡓ거리는 날카로운 울음소리를 내면서, 머리를 위로 젖혀 하늘을 자주 처다 보고있는 작은 새 한 마리가 시야에 들어옵니다.
눈가의 검은 선과 매부리처럼 밑으로 휘어진 날카로운 부리를 하고 먹이를 노려보는 저 눈빛을 보니 비록 몸집은 참새만하지만 한눈에 때까치라는 것을 알 수 가 있었습니다.
울음소리의 특징 때문에 때까치라는 이름이 붙여진 귀염둥이 맹금류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때까치과에는 81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때까치, 노랑때까치, 칡때까치, 긴꼬리때까치, 물때까치, 큰재개구마리 등 6종이 관찰되고있습니다.
그중에서 때까치가 가장 흔하게 주변에서 관찰됩니다.
때까치는 1년내내 볼 수 있는 텃새이지만 나뭇잎이 떨어진 가을 이후부터 자주 관찰됩니다.
이들은 곤충과 들쥐는 물론이고 작은새, 물고기 등을 잡아먹는 육식성 조류로 사냥한 먹이를 한번에 먹지않고 나뭇가지나 뾰족한 가지에 저장해 두었다가 나중에 먹는 습성을 갖고 있습니다.
이는 때까치의 발톱이 약해서 먹이를 쥐고 뜯어먹을 수가 없어 나뭇가지에 먹이를 꽂아놓고 부리로 찢어 먹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영어로 때까치를 Bull-headed Shrike라고 하는데, 이는 학살자라는 의미입니다. 먹이를 잡아먹는 모습과 사나운 성격 때문에 이처럼 무서운 이름이 붇여진 게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이처럼 육식을 하는 때까치의 먹이 습성 때문에 푸줏간새라고도 불리워지는데, 때까치가 자주 앉는 나무에 가보면 개구리나, 곤충, 매미 등을 자신의 전리품처럼 꽂아놓은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가 있습니다.
지난 겨울 포천천 제방에서 사고로 죽은 붉은머리오목눈이(뱁새)를 물어다가 뽀족한 나뭇가지에 꽂아두는 때까치의 모습을 목격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처럼 때까치가 먹이를 저장하는 이유는 아마도 자신의 영역을 표시함과 동시에 먹잇감이 부족한 겨울철을 대비하여 비상식량을 준비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또 번식기 철에는 숫컷이 자신의 사냥실력을 과시하여 암컷을 차지하기 위한 본능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자신이 사냥하여 저장해둔 먹이를 전부다 찾아 먹지는 못하고 그 일부만 먹이로 찾아 먹고 그 나머지는 박새나 다른 철새들이 찾아내어 먹는 것을 관찰 한 경우 도 있었습니다.
아마도 때까치의 기억력의 한계(?)때문인지 먹이를 저장하여둔 장소를 전부다 찾지 못해 그 일부만 먹이로 사용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이번 탐조에 만난 호기심 많은 때까치는 사진촬영을 하는 동안 자신에게 관심을 보여주지 않고 다는 새를 촬영을 하고 있으면 시샘이라도 하는 듯이 자신도 이쁘게 찍어달라고 주변의 나뭇가지에서 계속해서 서성이다가 막상 카메라를 들이대고 사진을 찍으려고 하면 날아가 버리는 개구쟁이 같은 이쁜 녀석이랍니다.
(2006.12.10 포천천에서 촬영) 포천신문 조사위원 이상일 017) 705-0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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