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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이야기 32] 1940년대 뮤지컬 개요-브로드웨이(Broadway)

대진대 교수, 연출가 윤우영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7년 11월 13일

1940년대는 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전 세계가 죽음과 폐허로 신음하고 있을 때였다. 특히 유럽은 모든 문화예술 창작이 나치의 감시 하에 있었기 때문에 공연예술 분야는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반면에 유럽과는 지역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던 미국의 뮤지컬 시장은 오히려 호황을 누렸다. 할리우드는 뮤지컬의 황금기라고 할 정도로 다양한 뮤지컬 영화들이 제작되었으며 할리우드 뮤지컬 사상 최고의 명작들이 탄생했다. 브로드웨이도 어빙 벌린(Irving Berlin, 1888˜1989), 콜 포터(Cole Porter, 1891˜1964), 쿠르트 바일(Kurt Weill, 1900˜1950) 등 1930년대에 활동했던 작곡가들이 꾸준히 작품을 발표했는데 특히 세기의 파트너였던 리처드 로저스(Richard Rodgers, 1902˜1979)와 오스카 해머스타인 2세(Oscar Hammerstein II, 1895-1960)가 이 시기에 처음 만남을 가졌고 많은 명작들을 발표했다. 물론 1930년대 가장 성공한 뮤지컬 파트너로 기록되고 있는 로저스(Richard Rodgers)와 하트(Lorenz Hart, 1895˜1943)는 1940년대 들어서도 파트너쉽을 계속 유지했다. 1940년에 <팔 조이(Pal Joey)>를 시작으로 <바이 쥬피터(By Jupiter, 1942)>로 성공을 거두었지만 하트가 다음 작품을 거절하자 공식적인 두 사람의 협력관계는 끝나게 된다. 비록 1943년 후반에 둘의 마지막 협력 작품인 <코네티컷 양키(A Connecticut Yankee)>가 공연되었지만 리바이벌 작품이었으며 <코네티컷 양키>의 개막 며칠 후 하트의 죽음과 함께 이들의 20년이 넘는 파트너 관계가 끝나게 되었다. 로저스의 최고의 파트너이며 브로드웨이 역사상 가장 성공한 파트너로 일컬어지는 오스카 해머스타인 2세(Oscar Hammerstein II)와의 만남이 이 시기에 이루어졌고 1950년대 까지 끊임없이 주옥같은 작품들을 만들게 된다. 로저스와 해머스타인 2세는 1943년 초반에 역사적인 만남을 이루게 되는데 하트가 휴식을 이유로 다음 작품 가사작업을 포기하고 해외로 떠나자 로저스는 해머스타인 2세와 손을 잡게 된다. 그 첫 작품이 <오클라호마(Oklahoma!, 1943)>였으며 이 작품으로 뮤지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게 된다.

<오클라호마(Oklahoma!, 1943)>는 뮤지컬의 벨 에포크(Belle Epoque) 시대를 연 작품으로 평가된다. 벨 에포크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까지 과학과 문화의 발전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던 시기이며 20세기에 대한 새로운 기대감이 충만했던 시기로 매력적인 문화예술이 꽃을 피웠던 시기이다. 그리고 <회전목마(Carousel, 1945)>가 발표되자 이들 두 작품은 뮤지컬 플레이(Musical Play)의 효시로 일컬어지게 된다. 탄탄한 줄거리와 함께 많은 대사가 포함된 대본에다 가사와 극중 댄스도 극의 일부로 결합된 작품을 뮤지컬 플레이라고 하는데 오늘날 많은 뮤지컬들이 뮤지컬 플레이 형식을 따르고 있다. 이들 두 작품 이외에도 <스테이트 페어(State Fair, 1945)>, <알레그로(Allegro, 1947)>, <남태평양(South Pacific, 1949)> 등이 1940년대에 발표되었는데 로저스와 해머스타인2세는 명작의 한가운데 놓여 가장 행복한 시기를 보내게 된다.


1911년에 "알렉산더스 래그타임 밴드(Alexander"s Ragtime Band)"라는 곡을 작곡하여 미국 대중문화를 바꿔놓고 미국의 슈베르트라는 호칭을 얻게 된 어빙 벌린(Irving Berlin)은 1946년에 <애니여 총을 잡아라(Annie Get Your Gun)>를 발표한다. 이미 1940년대에 영화 속에서 "화이트 크리스마스(White Christmas)"를 포함해서 수많은 주옥같은 노래들을 발표한 어빙 벌린은 <애니여 총을 잡아라>에서도 많은 히트곡을 만들어냈다."쇼비지니스 같은 비즈니스는 없다(There"s No Business Like Show Business)", "내가 결혼하게 되는 소녀(The Girl That I Marry)", "나 역시 인디언(I"m an Indian, Too)"등이 유명하다.


콜 포터(Cole Porter)도 1940년대에 마지막 히트작을 만들어냈는데 셰익스피어의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뮤지컬화한 <키스 미 케이트(Kiss Me, Kate, 1948)>가 그것이다. 쿠르트 바일(Kurt Weill)이 미국에서 만든 작품 중에서 <거리의 장면 (Street Scene, 1947)>은 가장 잘 알려져 있다. 브로드웨이 뮤지컬이지만 미국 오페라로 분류되어지기도 한다. 퓰리처상을 받은 엘머 라이스(Elmer Rice)의 희곡을 바탕으로 만든 뮤지컬 <거리의 장면 (Street Scene)>은 그 해 쿠르트 바일에게 토니상(Tony Award for Best Original Score)을 안겨주었다. 비제의 오페라에 기초한 <카르멘 존스(Carmen Jones, 1943)>도 1940년대 뮤지컬에 주요한 작품으로 꼽을 수 있으며 프레데릭 로(Frederick Loewe)와 알란 제이 러너(Alan Jay Lerner)의 <브리가둔(Brigadoon, 1947)>도 기억할 만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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