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의 숲, 남북평화의 소중한 씨앗"

민간인출입통제선 지역인 파주 도라산역 인근에 통일을 염원하는 통일의 숲이 조성된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10월10일 파주시 장단면 도라산역 앞 평화공원 내에서 통일의 숲 조성사업 기공식을 갖고, 발파와 기념식수로 평화와 통일의 의지를 다졌다.
통일의 숲은 총 사업비 12억원을 들여 내년 5월 완공될 예정이며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태극모양의 화합동산(9천917㎡), 통일을 상징하는 한반도형태의 통일동산(9천917㎡),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모양의 평화동산(1만1천570㎡) 등 모두 3개 동산으로 꾸며진다.
또 각 동산에는 구상나무, 전나무, 소나무, 잣나무, 은행나무 등 20여종 3,000여 그루씩 총 1만 그루의 나무가 식재된다. 나무 1만 그루는 모두 도민과 기업들의 100% 헌수로 마련된 것이다.
통일의 숲은 민선 4기를 맞아 도라산평화공원 조성공사가 마무리되고 있는 가운데 전 국민의 통일염원과 남북교류의 상징적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공식에는 숲 조성을 주최하는 김덕영 경기도 경기농림진흥재단대표를 비롯해 유화선 파주시장, 이성호 1사단장, 식재 헌수자 등 약 30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지사는 "이 땅이 그다지 크지 않아도 울창한 숲과 자유와 평화가 넘치는 지역으로 번창하길 바란다"며 "고마운 기증자들의 뜻을 영원히 잘 이어 정성스럽게 가꿔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 지사는 "오늘 기공식은 남북평화의 씨앗이 될 것이라 믿는다. 이 지역은 전쟁의 아픔을 이기고 오랜 기간 간절한 소망을 품고 산 분들의 희망의 땅"이라며 "평화의 숲 조성으로 남과 북이 갈라진 이 땅에 진정한 평화가 깃들길 기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