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우수업체를 찾아서(72)]한미염공

신세대 취향 간파" 美, 유럽, 동남아 등에 수출
신용·신뢰 바탕위에 내실경영·다품종 소량생산

돈독한 신용과 믿음을 바탕으로 거래처로부터 신뢰를 쌓아온 한미염공.
포천군 신북면 신평리에 위치한 한미염공은 4천여평의 규모로 130여명의 직원들이 ‘아름다움을 만드는 사람이 되자’라는 사훈아래 업무에 매진하고 있는 업체다. 한미염공은 유행에 민감한 신세대들이 원하는 색상이나 원단을 생산해 국내시장은 물론 유럽과 미국, 동남아 등지로 수출을 하는 업체로 국외적으로 각종 경기지표가 하락하고 있는 시기에도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기업이다. 20세의 젊은 나이에 한미염공을 창업한 이한택 대표는 수차례 직업을 바꾸려고도 했지만 이 대표를 믿고 거래하던 거래처의 권유로 포기하려던 마음을 돌려 염색업에 종사하고 있다.

1996년 포천으로 이주한 후에도 거래처와의 신뢰감을 더욱 돈독히 하고 있는 한미염공 이 대표는 "거래처가 인정하는 신용과 신뢰가 재산이다"라며 "거짓말을 하지 않고 정직하게 생활하다보니 주위에서 인정하고 기업도 더불어 성장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 대표는 한미염공의 성장배경에 대해 "거래처와 한번 약속한 날짜는 어떤 일이 있어도 지키기 때문에 한미염공은 영업부가 없어도 주문량이 쇄도하고 있다"며 "이같은 신뢰와 신용을 얻기까지는 수십년이 걸려 일궈낸 또하나의 재산"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한미염공이 신용을 얻기까지 자신과 직원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동종업계에서 최고의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일해온 결과"라고 말하고 "정직하고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에게 미흡하기는 하지만 자녀학자금 지원, 기숙사 등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매년 추석 등 명절에는 인근 마을 노인위안잔치를 비롯해 척사대회 등에 참석해 이웃들이 서로 화합할 수 있도록 분위기 조성에도 동참하고 있다.그러나 이 대표는 "예년에 비해 경영수지 악화와 섬유산업의 국제 경쟁력 하락은 한미염공 뿐만 아니라 국내 염색업체들이 풀어야할 과제로 남아 있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염색업을 3D업종으로 분류해 젊은 사람들이 일하기를 꺼려하고 있어 심각한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보고 있다.

이 대표는 "섬유관련 업체들이 어려운 현실에 부딪혀 있는 상황에서 환경관련 법규를 너무 강하게 적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경쟁력 하락과 강한 환경관련 법규의 적용을 감안해 한미염공은 규모를 확장하는 것보다 내실있는 경영, 다품종 소량, 기계설비의 자동화를 통해 알찬 경영체제로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