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우수업체를 찾아서(76)](주)세운화학

최고 품질·적정 가격·적기 공급으로 성장

지난 1997년 설립돼 섬유 공업용 계면활성체를 주 생산품목으로 해 레미콘, 건설, PVC에 들어가는 60여종의 약품을 제조하는 (주)세운화학(대표이사 김병천). (주)세운화학은 97년 포천군 가산면 방축리에서 창업한 후 BYC 등 대규모 업체와 거래를 시작해 급격한 성장을 거듭하며 창업 4년만에 매출액이 3배 가까이 증가했다. IMF 시기에 이러한 급성장이 가능했던 이유는 최고의 품질, 적정한 가격, 적기 공급을 목표로 회사를 경영, 거래업체에 대한 신뢰를 쌓으며 무리한 거래업체 확장을 자제했기 때문이었다.

또한 김 대표이사는 창업 이전 화학업체에서 10여년간 근무하며 창업에 대한 어느정도의 구상을 가지고 있었다. 실험연구원으로 입사한 후 영업과 관리, 경리, 경영 등 사업의 전반적인 업무를 두루 거치며 경험을 쌓아온 것이다. 김 대표이사의 철저한 경영에 힘입어 성장세를 거듭한 (주)세운화학은 지난 2000년 포천읍 동교리에 최신설비를 갖춘 신사옥을 마련했다. 그러나 이전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큰 위기를 맞게 된다.

"경제 전반적인 상황은 IMF가 끝날 시기였지만 섬유업계에서는 본격적으로 경영난을 겪는 시기였습니다. 당시 부도 직전까지 가는 위기를 맞이했지만 평소 거래하던 업체와 ?隙?있던 분들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나 오늘까지 이를 수 있었습니다"며 김 대표는 그때를 회상한다.

어려운 고비를 넘긴 (주)세운화학은 이전보다 한층 내실있는 회사로 거듭났다. 김 대표이사와 전 사원은 혼연일체가 되어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고 무한 경쟁의 세계화 추세에 대비해 서울에 있던 연구실을 생산현장으로 이전, 끊임없는 신기술 개발에 몰두했다. 이러한 노력의 성과로 최근에는 환경호르몬 발생을 억제하는 신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이 부분에 사용되는 제품은 대부분 일본에서 수입해서 사용하고 있는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김 대표이사는 설명한다.

"회사가 어려움을 넘기고 오늘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직원들이 하나가 됐기 때문입니다"라며 직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이에 회사 내에는 직원들의 복지시설이 어느 곳보다 잘 갖춰져 있다. 사우나실을 비롯해 휴게실, 야외 방갈로, 미니 골프 연습장, 체육 시설 등을 마련해 직원들이 언제나 편안하게 근무할 수 있는 가정같은 회사를 만들었고 이에 회사를 떠난 직원이 한명도 없을 정도로 직원들의 애사심이 강하다고 한다. 한편 김 대표이사는 3년 전 포천로타리클럽에 가입해 사회봉사활동을 펼쳐 왔으며 현재는 총무를 맡아 이웃사랑에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