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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부사의 = 28] 권력(權力)과 권세(權勢)

권력"남을 지배하여 강제로 복종시키는 힘"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7년 09월 04일

"권력(權力)"이란 무엇인가? 권력이란 "남을 지배하여 강제로 복종시키는 힘" 을 말하는 것이다. 남을 지배하고 강제로 복종시킬 수 있다는 마력(魔力) 때문에 사람들은 너도나도 권력 잡기에 올인 하는 것이다. 권력만 잡으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으로 사람들은 생각한다. 목전의 이익(利益)만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당장의 영화(榮華)만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권력에는 책무(責務)가 뒤따른다는 사실을 망각(忘却)하기 때문이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이요, "권불십년(權不十年)"이란 말이 있다. 꽃은 십일을 넘기지 못하고 권세는 십 년을 넘기지 못한다는 말이다. "권세(權勢)" 란 권력을 등에 업고 세도(勢道)를 부리는 것이다. 세도란 자기의 높은 신분을 이용하여 부당하게 권력(權力)을 휘두르는 것을 말한다. 권세란 이처럼 허망(虛妄)한 것이다. 그들의 생각처럼 영원(永遠)히 이어지는 것이 아니다. 때가 되면 꽃이 시드는 것처럼 때가 되면 권세도 기우는 법이다. 그래서 흥망성쇠(興亡盛衰)를 말하는 것이다.


고대로부터 권(權)은 저울추를 가리켰다. 저울추에 따라 그 가치(價値)를 가름했던 것이다. 저울막대 위에 추(錘)를 움직여 잰 물건의 "무게" 가 곧 그 물건의" 가치" 가 된다는 말이다. 물건뿐 아니라 사람의 "무게" 도 달았다. 다만 사람은 몸무게가 가치일 수 없기에 그 사람의 능력과 영향력을 분량(分量)으로 추상(抽象)해 그 무게를 재야했다. 이처럼 "분량의 숫자"로써 사람의 값어치를 드러내고자 하는 생각은 조선시대의 과거시험(科擧試驗)에도 이어졌다. 시험 성적을 분(分)으로 매겨 최종 점수를 분수(分數)로 나타냈던 것이다. "분수를 안다" 는 말은 여기서 나온 것이다. 분수를 안다는 것은 자신의 능력에 대한 "객관적(客觀的)인 평가를 자각(自覺)"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저울추에는 물건(物件)과 인간(人間)의 가치를 결정하는 "힘" 이 있다. 이 "저울추의 힘" 이 바로 권력(權力)을 낳는 것이다. 추가 권(權)이라면 저울막대는 형(衡)이다. 저울대를 가리켜 도량형(度量衡)이라 일컫는 이유이다. 물건의 무게는 추를 움직여 저울막대가 수평을 이룰 때 결정된다. 권과 형의 균형점인 권형(權衡)이 판단의 기준(基準)이나 표준(標準)이 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권력은 물건의 가치(價値)를 재고 인간의 능력(能力)을 평가하는 힘에 머물지 않고 판단 기준과 일반적 표준 정서를 부여하는 힘이 되었다. 저울막대의 수평(水平)이라는 결과적 균형(均衡)이 권력의 원천(源泉)이었던 것이다. 


서구(西歐)의 권력 개념은 이와 다르다. 그들은 대체로 권력을 재화(財貨)나 명예(名譽) 같은 사회적 분배체계의 정당성(正當性)에서 오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 같은 정당성을 근거로 사회적 압력과 물리적 강제수단을 통해 분배체계(分配體系)를 결정하고 이를 유지변경(維持變更)하는 "힘의 행사" 를 권력으로 본 것이다. 권력은 신(神)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므로 처음부터 정당하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인간(人間)에게 옮겨진 후에는 신의 뜻을 가름할 일반의사(一般意思)에 근거해 정당성을 띤다고 생각했다. 이것이 권력에 대한 그들의 생각이다. 동양의 생각은 그게 아니었다. 도량형(度量衡)이 그 기준이었던 것이다. 도량(度量)이 넓다는 말은 그래서 소중한 것이다. 


권력을 향해 뛰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저마다 내세우는 비전(vision)은 다르지만 권력을 향한 그들의 의지(意志)는 다를 바 없다. 그들이 어떤 권력에 의욕을 쏟든 옛 사람들의 말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옛 사람들은 지배자를 4등급으로 나누어 설명했다. 첫째는 국민이 "그 존재조차 모를 정도인 최상급 지도자"이고 둘째는 국민이 "친근감을 느끼고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덕망의 지도자이며 셋째는 국민이 "두려워하는" 지도자요, 넷째는 국민이 "모멸하는" 지도자다. 이 가운데 어떠한 지도자(指導者)를 선택할 것인가? 심사숙고(深思熟考)해야 한다. 그들이 권세(權勢)를 휘두르고 권력(權力)을 행사할 것이기 때문이다.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7년 09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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