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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여행기] 찬란한 유산 앙코르와트를 다녀와서

이종혜(주부명예기자단 부총무)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7년 08월 16일

 

방학기간을 이용해 중학생인 두 딸과 함께 앙코르와트 여행을 다녀왔다. 어둠 속에서 반짝이는 유리조각이 어느 도시인가 궁금해하는 사이에 어느새 우리의 여행목적지인 캄보디아 씨엠립에 도착했다.


무덥고 다습한 8월 캄보디아의 여정이 그리 녹녹치만은 않았다. 앙코르와트 유적지는 앙코르통과 반데스레이 등 여러 개의 사원과 건축물들로,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건물과 건물잔해의 부조물들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길가에 굴러다니는 돌들도 아름다운 고대문명이 부조되어있는 역사적 산물이라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사실이었다.


빡빡한 일정가운데 산 한번 오르기 위해 갖은 아양으로 달래서 같이 데리고 오르던 그 아이들이 신에 대한 예의로서 앙코르와트 성전을 네 발로 걸어서 오르는 뒷모습을 보며 힘들다고 꾀 부리지 않는 성숙함을 느낄 수 있어서 여행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만큼의 정서적 여유를 심어준다는 것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루에 몇 시간씩 이곳저곳 걸어다니면서 구석구석 둘러보는 일정이 우리 모두를 힘들고 지치게 만들었지만 중도에 포기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은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그 장엄함과 신비스러움이 아닐까 한다.


그 옛날에 손작업 해서 벽돌로 끼워 맞춘 건축물에 일일이 돌에 조각을 해서 벽화를 만든 앙코르통 앞에서는 입을 다물 수가 없었고 그 정교함에 앞으로 이런 건축물은 안나오지 않을까 싶다. 사진으로 봤던 것보다 영화의 한 장면보다 훨씬 더 멋지고 웅장하고 마치 신들만이 살았었던 전설이 묻어나는 것 같은 기억에 오래 남을 멋진 충격이었다.


건설하는데 20만여명 이상이 동원되고 37년 이상이나 계속되었을 것으로 추정하는 그 많은 건축물들과 정교하고도 방대한 조경은 캄보디아 옛 선인들의 놀라운 건축기술과 정교한 조화미를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위대한 유산을 가지고 돌보지 못한 그 후손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매일을 살아가고 있는 듯 했다. 70년대 내전으로 얼룩진 사회환경과 낙후된 경제환경속에서 1달러를 외치며 물건을 파는 아이들과 거대한 툰레샵 호수 위의 수많은 수상촌 사람들...


오랜 내전으로 많이 훼손되었고 이제 복원공사를 하고 있는 중이지만 몇 십년이 걸려야 끝난다니 우리나라의 성격과는 많이 대조적인 듯 싶다.


떠오르는 태양처럼 천혜의 얼굴을 가진 캄보디아와 그들의 문화유산인 앙코르와트를 여행하면서 지금 나 자신의 모습을 뒤돌아보고 다시 한번 미래를 생각해보는 아주 값진 경험을 했다. 하루 2천원도 안 되는 임금으로 살아가는 노동자들을 보며 나는 우리나라에서 나의 아이들이 얼마나 풍요를 누리며 살고 있는지 그들 스스로가 느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7년 08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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